[녹색] 농촌진흥청, 한약재 '백강잠' 국산화 기술 기반 구축

[녹색] 농촌진흥청, 한약재 '백강잠' 국산화 기술 기반 구축

2025.09.18.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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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한의약에서 널리 사용되는 약재 '백강잠'을 국산화하기 위해 국내 종균을 확보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백강잠은 병원성 곰팡이인 백강균에 감염돼 굳은 누에를 말려 만든 전통 한약재로 뇌졸중 증상 완화와 경련 완화, 해열, 항염 등에 활용됩니다.

그동안 국내 유통되는 백강잠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산은 품질이 고르지 못하고 생산 이력이 불분명한데다 유효성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농진청 연구진은 백강잠이 잘 생산되는 누에로 '도담누에'를 선정했습니다.

지난 2014년 농진청이 육성한 이 품종을 사용하면 백강잠 생산량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백옥잠' 누에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연구진은 누에에 감염이 잘 되면서 포자 생산성이 우수한 국산 백강균 균주 4종도 발굴했습니다.

또한, 감염·굳힘·건조 등 백강잠 생산 전 과정을 표준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백강잠에서 기능성 성분을 효과적으로 추출하기 위한 '효소 분해 추출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농진청은 이 기술로 얻어낸 백강잠 추출물을 쥐에 처리한 결과 쥐의 면역 세포는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은 쥐보다 15% 늘었고 뇌전증으로 인한 발작은 42%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변영웅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산업곤충과장은 "연구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백강잠의 국산화를 실현할 핵심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국내 곤충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한약재와 기능성 소재 산업화 기반을 확대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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