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안 채웠나"...미끄러진 차량에 3명 사상

"브레이크 안 채웠나"...미끄러진 차량에 3명 사상

2025.09.15.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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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 경사로에 주차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행인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주차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여성이 승용차를 주차하고 차 밖으로 내립니다.

몇 발짝 발을 떼던 순간, 차가 뒤쪽으로 굴러갑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아슬하게 피해갑니다.

차가 움직이는 걸 본 운전자가 손을 흔들며 뒤쫓지만, 잡기는 역부족.

포기한 듯 도로에 주저앉습니다.

차는 속도가 붙어 내리막길을 그대로 내려갑니다.

[사고 목격자: 저는 처음에 운전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남자분들이 막 가보더니 운전자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뭐지 했더니 아마 거기서 누가 차를 사이드브레이크를 안 당겼거나 후진으로 그냥 여기 내리막길이잖아요.]

승용차는 100m 거리를 가속이 붙은 채 내달렸고 도로 옆 노점을 둘러보던 70대 부부와 상인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남편이 숨지고 아내는 중상을, 상인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CCTV로 봤을 때는요. 주차장에서 내려가는 거 봤을 때는 기어를 좀 오작동해서 안 했겠느냐 추정을 하는데요. 국과수에 지금 우리가 의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불과 수 미터 옆 식당 노천에는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비던 터라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은 70대 여성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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