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 1,510만 원에 낙찰...경기도, 체납자 압류품 공매로 4억 원 징수

명품 시계 1,510만 원에 낙찰...경기도, 체납자 압류품 공매로 4억 원 징수

2025.09.14. 오전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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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가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물품을 온라인 공매로 처분해 체납 세금 4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500여 점이 공매 대상에 올랐는데, 입찰 건수가 2만여 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재산세 5천6백만 원을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에게서 압류한 명품 시계입니다.

지난달 말 이뤄진 공매에서 최저입찰가보다 40% 높은 금액인 1,51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이 밖에도 600만 원대 순금 팔찌와 300만 원대 명품 가방 등도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압류품 502점에 모두 2천7백여 명(2,710명)이 입찰해 438점이 낙찰된 겁니다.

경기도는 낙찰 금액과 공매 전 체납자의 자진 납부액을 합쳐 모두 세금 4억8백만 원을 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승호 / 경기도 조세정의과장 : 한마디로 고질 체납자라고 하죠. 고질 체납자들이 그런 걸 보면서 좀 느낄 수 있도록, 저희가 조세 정의 실현이 사실 목적입니다.]

앞서 도는 이번 공매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시·군과 합동으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가택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천만 원이 넘는 지방세 체납자 집을 수색하기 시작하자 급하게 체납자 아버지가 대신 세금을 납부하기도 합니다.

"사장님, 지금 아버지께서 전체 다 납부하셨어요. 저희가 그러면 압류하던 것 중단하고 돌아가도록 할게요."

끝까지 밀린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는 경우에 압류한 물품들이 공매로 나오는 겁니다.

[김대순 / 광명시 체납관리팀 주무관 : 고가의 귀금속 등 가치 있는 물품 등을 다수 공매 매각을 통해 체납액 징수 실적 역시 크게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압류 동산 공매를 통해 그동안 40억 원의 체납액을 징수했습니다.

오는 11월엔 이번 공매에서 유찰된 물품 등을 포함해 2차 공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원하는 사람은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참여하면 됩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기자: 장명호
디자인: 임샛별
영상협조: 경기도청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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