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사태 겪는 강릉에 단비...저수율도 첫 상승

가뭄 사태 겪는 강릉에 단비...저수율도 첫 상승

2025.09.13. 오전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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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 사태 장기화를 겪고 있는 강원 강릉에는 밤사이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로 저수지 수위도 처음으로 상승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강원 강릉 오봉 저수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있는 곳에 비가 내리고 있죠?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강원 강릉 오봉 저수지입니다.

지금 이곳엔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딱딱하게 갈라졌던 저수지 바닥도 물을 머금으면서 조금씩 원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은 11.7%로, 전날 11.5%보다 0.2%p 가량 상승했습니다.

가뭄 사태를 겪는 상황에서 첫 저수율 상승입니다.

이곳 오봉 저수지에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채워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곳이 강수 관측 장비가 있는 상류인 도마 지점과 닭목재 지점입니다.

도마와 닭목재 지점엔 어젯밤부터 각각 55.5㎜, 56.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는데요.

강릉과 북강릉 관측 지점에서도 지금까지 70∼90㎜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해갈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비로 운반 급수도 오늘 하루 중단하고 내일 재개할 방침입니다.

[앵커]
앞으로 비가 얼마나 더 내릴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어제 예보에선 강원 동해안에 어젯밤부터 비가 시작되고 30∼80㎜, 강원 북부 동해안의 경우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예보됐었는데요.

오늘 새벽 예보에선 오늘과 내일만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강원 내륙 산지와 강원 북부 동해안에는 100㎜ 이상의 비가 예보되면서 오봉 저수지 수위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강릉을 비롯해 강원 대부분 지역엔 밤사이 호우 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는데요.

일부 지역은 특보가 해제됐지만, 이번 비는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단 저수지 수위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워낙 가물어 있었던 상황이라서 완전한 해갈까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이번 비 덕분에 이달 말 도암댐 용수를 받고 남대천에 물막이 공사를 통해 정수장까지 배관을 연결하는 데까지 시간은 벌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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