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어린이에게 "자장면 먹자" 유인한 60대 검거

여자 어린이에게 "자장면 먹자" 유인한 60대 검거

2025.09.11.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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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 함께 자장면을 먹자며 초등학교 여학생을 유인하려던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전국에서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골목길입니다.

한 남성이 하굣길 여자 어린이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어린이가 거부감을 보이자 팔을 잡아끄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낮 1시쯤, 이 남성이 초등학교 여학생을 유인하려 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함께 자장면을 먹으러 가자며 유인하다가, 말을 듣지 않자 몸을 잡아당겼다는 겁니다.

[인근 상인: 경찰들이 저쪽에 꽉 찼고, 여기 우리 집까지 들어와서 조사했어요. 그리고 이제 (CCTV) 찍은 거 보여줬는데, 아저씨 얼굴이 우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야.]

어린이는 친구들이 도와 자리를 피했고, 남성은 집으로 달아났습니다.

사건 현장 바로 옆은 어린이 보호구역이었고, 맞은편에는 치안센터도 있었지만, 근무자가 없어 바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6시간 반 만에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최근 서울과 제주 등지에서 아동 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큽니다.

[초등학교 6학년생 학부모: 학교 끝나고 나오면 절대 낯선 사람과 눈도 마주치지 마라, 눈을 마주치지 말라고 항상 이야기하죠. 불안하죠, 왜냐하면 예전에 이런 유괴 사건이 아주 많았었잖아요.]

교육 당국도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등하교 안전 지도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초등학교 아동 안전 지킴이: 얼마 전하고 어제도 또 뉴스에 나왔죠. 그래서 지금 학부형님들도 좀 신경을 쓰고, 학교에서도 오늘 단속을 강하게 해요. 일반 차들이 일절 못 들어가게 단속하더라고요.]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면서, 피해 어린이가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 조치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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