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강릉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바로 지역 농민인데요.
자식 같은 농작물이 타들어 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수를 앞둔 벼처럼 누렇게 말라버린 대파밭.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끊기면서 물을 제대로 주지 못했습니다.
인근 배추밭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푸릇푸릇 잎을 키워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상황은 심각합니다.
"모두 같은 날 배추 모종을 심은 밭입니다.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서 일부는 이렇게 자라지 못했고, 심지어 말라 죽기까지 했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수확을 기대한 농부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이영규 / 강릉지역 농민 : 이때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고, 이 배추 상태 이거 상인한테 팔아야 하는데, 팔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아직도 비가 이렇게 잘 오지 않아서…]
참다못한 농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우선 과제인 식수난 해결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사이, 타들어 가는 농작물은 철저하게 외면받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제는 기다리는 비가 내려도 농작물이 제대로 자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
강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농업 피해를 조사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주기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유선기 / 강릉지역 농민 : 1년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은 당장 추석을 코앞에 두고 막막한 상황입니다. 하늘에서 비를 내려주지 않으면 농사는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방과 군, 해경까지 급수지원에 나선 덕분에 감소 폭은 다소 줄었지만, 저수율은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급수 제한 조치로 시민불편은 가중되고, 영업 차질에 말라죽는 농작물까지, 가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YTN 홍성욱 (dhse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강릉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바로 지역 농민인데요.
자식 같은 농작물이 타들어 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수를 앞둔 벼처럼 누렇게 말라버린 대파밭.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끊기면서 물을 제대로 주지 못했습니다.
인근 배추밭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푸릇푸릇 잎을 키워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상황은 심각합니다.
"모두 같은 날 배추 모종을 심은 밭입니다.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서 일부는 이렇게 자라지 못했고, 심지어 말라 죽기까지 했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수확을 기대한 농부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이영규 / 강릉지역 농민 : 이때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고, 이 배추 상태 이거 상인한테 팔아야 하는데, 팔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아직도 비가 이렇게 잘 오지 않아서…]
참다못한 농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우선 과제인 식수난 해결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사이, 타들어 가는 농작물은 철저하게 외면받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제는 기다리는 비가 내려도 농작물이 제대로 자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
강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농업 피해를 조사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주기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유선기 / 강릉지역 농민 : 1년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은 당장 추석을 코앞에 두고 막막한 상황입니다. 하늘에서 비를 내려주지 않으면 농사는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방과 군, 해경까지 급수지원에 나선 덕분에 감소 폭은 다소 줄었지만, 저수율은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급수 제한 조치로 시민불편은 가중되고, 영업 차질에 말라죽는 농작물까지, 가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YTN 홍성욱 (dhse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