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 할퀸 전북, 피해 집계도 '아직'...복구 총력전

역대급 폭우 할퀸 전북, 피해 집계도 '아직'...복구 총력전

2025.09.09. 오전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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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300㎜ 기록적 폭우…상가 수십 곳 침수 피해
젖은 물건 수천 개 전량 폐기…복구에 구슬땀
아파트 지하 기계실 침수…한때 수도·전기 끊겨
주택·상가 200동 등 침수…피해 집계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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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전북 지역은 곳곳에 물바다로 변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관계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진 비에 도심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던 군산.

이틀이 지났지만, 바닥은 여전히 온통 흙탕물로 가득합니다.

3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상가 수십 곳이 침수됐습니다.

[문영진 / 침수 피해 상가 주민: 제가 여기서 장사한 지 15년째인데, (침수 피해가) 네 번 일어났어요. 네 번.]

1층 전체가 잠긴 매장에서는 진열대의 물건 수천 개가 몽땅 젖어 트럭으로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9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탁윤지 / 침수 피해 상가 주민: 작년에는 여기 일층 진열장까지 다 쓸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물막이를 이중으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또 발생했네요.]

물에 잠겼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배수 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계실까지 물이 차 한때 정전이 발생했고, 수도 공급까지 끊기자 주민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단지에는 이렇게 간이 화장실이 설치됐습니다. 수도가 끊겨서 주민들이 임시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던 겁니다.

농촌도 예외가 아닙니다.

익산시 함라면에서는 비닐하우스 수십 동과 논밭이 물에 잠겨 수확 예정이었던 농작물이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

순식간에 성인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농사에 쓰는 중요한 물건들을 빼낼 틈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겨우 몸만 피했습니다.

[차경달 /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 농민: (감자를)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수확해야 하는데 현재는 전부 다 죽은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 이례적으로 아직 피해 집계도 끝내지 못한 상황.

일단 중간 집계 결과 전북에서는 200동에 가까운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고, 축구장 6천 개 규모의 논밭이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종 피해 규모가 나와야 알겠지만 '역대급 폭우에 역대급 피해'가 예상됩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최지환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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