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대형 아파트·숙박시설 제한급수...육해공 급수 총 동원

강릉, 대형 아파트·숙박시설 제한급수...육해공 급수 총 동원

2025.09.06.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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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시가 오늘(6일)부터 대형 아파트와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저수율이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헬기와 급수차는 물론 해군 군수지원함까지 급수 지원에 나섰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강릉시의 대형 아파트와 숙박시설에 대해서 제한급수가 시작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릉시는 오전 9시부터 홍제 정수장 급수구역 내 대형 공동주택과 숙박시설에 대해 제한급수를 시작했습니다.

대상은 저수조 100톤 이상을 갖춘 아파트 113곳과 대형숙박시설 10곳 등 모두 123곳입니다.

모두 4만 5천여 세대로, 이들이 하루 평균 사용하는 물은 2만4천여 톤입니다.

수돗물을 많이 쓰는 곳부터 막아 취수원 고갈과 도시 전체 완전 단수를 저지해보겠다는 건데요.

단지로 들어가는 수도관을 막고 급수 차량으로만 물을 공급하면 하루 2만t 정도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강릉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 아파트 저수조에 물이 차 있어 2~3일 정도는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9%로 어제보다 0.3%포인트 더 떨어졌습니다.

제한급수와 농업용수 공급 전면 중단에도 떨어지는 저수율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앵커]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데 해군 함정까지 긴급 지원에 나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뭄 사태가 길어지면서 민관군이 총동원된 비상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림청과 군부대 헬기는 물론 급수차 수백 대를 동원해 어제 하루에만 3만 톤이 넘는 물을 공급했지만, 저수율 하락세를 막진 못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여의치 않자 오늘은 해군까지 긴급 지원에 나섰는데요.

군수지원함 대청함이 강릉 안인항 화력발전 부두에 입항해 대량의 생활용수를 공급했습니다.

소방차와 급수차가 현장에 대기하고 있다가 이 물을 받아 정수장으로 옮겼는데 급수량은 소방차 70여 대분인 45만ℓ입니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10% 아래로 내려갈 경우를 대비해 단계별 비상 조치도 마련했습니다.

1단계로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단수를 시행하고, 이후에도 저수율이 떨어지면 2단계로 격일 급수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뭄의 근본적인 해소는 비가 내려야 가능한 상황이어서 주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홍도영 원인식 조은기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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