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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앞으로 사흘 동안 급격한 기후 변화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속 보도합니다.
[위기의 원전], 오늘은 첫 번째로 기후위기로 산불의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지금, 원전은 얼마나 안전할지 살펴봅니다.
고한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2022년 3월,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불길은 한울 원자력 본부 코앞까지 번졌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한울 원전 인근입니다.
당시 산불이 원전 울타리 안으로 직접 번지지는 않았지만, 원전 주변 전력 송전선을 파손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한울 원전 1호기부터 5호기까지 원자로 출력이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고, 이 상태는 무려 나흘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가 원자력재난관리시스템인 '아톰케어'의 전용 회선 4개가 산불로 훼손됐고, 방사선 환경 감시 장비 24개의 정보 전송이 8시간 동안 중단됐다는 겁니다.
국가 재난 관리의 주요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였습니다.
[임시우 /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장 : 그때 당시 한쪽 라인에 통신 장애가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 외부로 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하지만, 원전 내부에서 보는 것은 전혀 이상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에 통신이 안 되더라도, 저희는 가지고 있는 비상 통신망이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겨울철 기온이 높아지고, 가뭄이 심해지면서 봄철 산불은 더욱 잦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의성 산불처럼, 불길이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산불은 대형화하고 있습니다.
원전 주변 방화선과 불에 견디는 내화 설계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영경 /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 : 핵발전소 사고는 늘 방사능이 유출되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그 안으로 들어오는 전력의 공급, 혹은 거기서 나가는 전력의 송전망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핵발전소는 문제를 또 다시 발생시킬 수 있거든요.]
대형 산불 이외에도 해수면 온도 상승, 극한 호우, 태풍과 홍수 등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적 기상 상황은 원전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원전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디자인 : 윤다솔
YTN 고한석 (hsg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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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앞으로 사흘 동안 급격한 기후 변화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속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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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2022년 3월,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불길은 한울 원자력 본부 코앞까지 번졌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한울 원전 인근입니다.
당시 산불이 원전 울타리 안으로 직접 번지지는 않았지만, 원전 주변 전력 송전선을 파손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한울 원전 1호기부터 5호기까지 원자로 출력이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고, 이 상태는 무려 나흘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가 원자력재난관리시스템인 '아톰케어'의 전용 회선 4개가 산불로 훼손됐고, 방사선 환경 감시 장비 24개의 정보 전송이 8시간 동안 중단됐다는 겁니다.
국가 재난 관리의 주요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였습니다.
[임시우 /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장 : 그때 당시 한쪽 라인에 통신 장애가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 외부로 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하지만, 원전 내부에서 보는 것은 전혀 이상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에 통신이 안 되더라도, 저희는 가지고 있는 비상 통신망이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겨울철 기온이 높아지고, 가뭄이 심해지면서 봄철 산불은 더욱 잦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의성 산불처럼, 불길이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산불은 대형화하고 있습니다.
원전 주변 방화선과 불에 견디는 내화 설계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영경 /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 : 핵발전소 사고는 늘 방사능이 유출되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그 안으로 들어오는 전력의 공급, 혹은 거기서 나가는 전력의 송전망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핵발전소는 문제를 또 다시 발생시킬 수 있거든요.]
대형 산불 이외에도 해수면 온도 상승, 극한 호우, 태풍과 홍수 등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적 기상 상황은 원전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원전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디자인 : 윤다솔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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