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군 헬기까지 급수 지원...아파트·숙박시설 제한 급수

산림청·군 헬기까지 급수 지원...아파트·숙박시설 제한 급수

2025.09.05.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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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으로 강릉 상수원 저수율이 역대 최저인 13%대까지 떨어지자 해경 독도 경비함에 이어 산림청과 군 헬기까지 급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민·관·군의 총력전에도 상황이 악화하면서 강릉시는 내일(6일)부터 아파트와 대형 숙박시설에 대해 제한 급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산림청 대형 헬기 2대가 강릉 상수원 오봉저수지 상공에서 각각 8톤의 물을 잇따라 쏟아붓습니다.

육군 헬기들도 물 바구니에서 5톤의 물을 줄지어 투하하며 힘을 보탭니다.

헬기들이 10㎞가량 떨어진 저수지에서 퍼 온 물을 이곳 오봉저수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왕복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5분 안팎입니다.

이번 공중 급수에 투입된 산림청과 군 헬기는 모두 9대입니다.

한 대당 4시간 동안 최대 30여 차례씩 왕복하며 공급한 물은 1,600여 톤. 소방 물탱크차 270대 분량입니다.

[이상우 /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운항관제팀장 : 산림청 헬기 대형 2대와 중형 2대가 투입돼 물을 공급하고 있고 산불 진화 훈련과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돗물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생수 배부에는 차량으로 이동하며 받는 '드라이브스루' 방식까지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총력전에도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역대 최저를 연일 갱신해 13%마저 무너질 위기입니다.

게다가 물 사용량도 좀처럼 줄지 않자 강릉시는 아파트와 대형 숙박시설 123곳에 대해 정수장 물 공급 밸브를 잠그기로 했습니다.

대신 급수 차량으로 각 건물 저수조의 물을 채울 계획입니다.

[김홍규 / 강릉시장 : 예상했던 절수 효과가 낮게 나타나서 우선적으로 제한 급수를 적용하게 됐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가뭄 현장을 찾아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심야 단수와 격일 제한 급수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화면제공: 산림청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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