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재난사태 일주일...강릉 저수율 13.2% 또 역대 최저

가뭄 재난사태 일주일...강릉 저수율 13.2% 또 역대 최저

2025.09.05.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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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지역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 일주일째를 맞았습니다.

여러 대책에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저수율은 연일 역대 최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저수율이 전날보다 더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기준 저수율은 13.2%입니다.

전날보다 0.3%포인트 더 떨어졌습니다.

평년 같은 시기 저수율의 18.4%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이미 곳곳이 바닥을 드러냈고, 저수지에 차 있는 물의 양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눈으로 확인될 정도입니다.

전날 비가 내리긴 했지만, 강릉지역만 피해갔습니다.

삼척에 99mm, 고성에 38mm, 속초에 19mm의 비가 내렸지만, 오봉저수지가 있는 강릉 왕산면에는 2mm에 그쳤습니다.

이번 주말 다시 비 소식이 있지만,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또 비껴갈 전망입니다.

강릉시는 저수율 사수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군 물탱크차 400대와 소방차 81대, 자치단체 급수차 25대 등 500대가 넘는 급수 차량을 투입했습니다.

오봉저수지와 홍제 정수장에 하루 만 톤이 넘는 물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수도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고 농업용수는 공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저수율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강릉지역 생활용수 사용량이 여전히 하루 8만 톤이 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시행할 예정이던 전 시민 생수 배부를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시민 한 명당 2ℓ 생수 6병이 배부되고 있습니다.

[앵커]
강릉시가 3차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매일 떨어지는 저수율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대책을 내놨습니다.

홍제 정수장 급수구역 내 100톤 이상 저수조를 자체 보유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대형숙박시설을 대상으로 내일 오전 9시부터 제한 급수를 시작합니다.

절수 대책에도 물 사용량이 좀처럼 줄지 않기 때문에 내린 조치인데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공동주택 113개 곳, 4만5천 세대와 대형숙박시설 10곳 등 전체 123곳이 대상입니다.

정수장으로부터 공급받는 수도관을 잠그는 대신 해당 공동주택과 숙박시설이 보유한 저수조에 직접 급수 차량을 이용해 물을 채워 넣는 겁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한 세부 대책도 내놨습니다.

1단계로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제한급수가 이뤄지고요.

해당 조치 이후에도 저수율이 계속 떨어지면 2단계 조치로 격일 제한급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향후 저수율 추이와 효과를 보면서 유연하게 제한 급수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홍도영 조은기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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