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맨홀 질식사고..."바디캠·가스측정기 의무화"

반복되는 맨홀 질식사고..."바디캠·가스측정기 의무화"

2025.08.23. 오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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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좁은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노동자들이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인 '바디캠'과 가스농도측정기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인천에서 맨홀 안 작업자 2명이 숨진 데 이어,

불과 3주 만에 서울에서도 70대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폭염 속 밀폐공간인 맨홀에서 일하다 질식한 겁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여름에 덥다 보면 이러한 (맨홀 안 쓰레기나 부유물) 부패도가 훨씬 더 높아지면서 훨씬 다량의 가스가 방출되고 그러니까 사실은 산소 농도가 더 떨어지는 상황들이 되거든요.]

맨홀 안 산소 부족과 유해가스로 질식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서울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가스농도측정기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위험 농도가 감지되면 경보음이 울려 재빨리 맨홀 밖으로 대피하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이 측정기 착용을 포함해 환기 장치 가동 등 안전을 위한 필수 절차를 영상으로 기록할 '바디캠'도 작업자가 부착하도록 했습니다.

또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공기호흡기 등 긴급 구조장비는 항상 맨홀 옆에 두도록 했습니다.

[박규완 / 서울시 중대산업재해예방팀장 : 이번 특단의 조치를 통해서 작업 현장에서 사전에 기본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통해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밀폐공간 작업을 하는 산하 사업장 38곳에 의무화 조치를 우선 적용하고,

이후 전체 자치구 관련 사업장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이은경
화면제공 : 서울시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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