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열차사고 합동감식..."경보 장치는 정상 작동"

청도 열차사고 합동감식..."경보 장치는 정상 작동"

2025.08.20.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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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업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경북 청도 열차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검찰과 노동청, 국토부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 지점과 충돌 상황을 재구성해 분석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청도 열차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합동감식이 마무리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북경찰청은 오늘 오후 1시부터 이곳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선로로 이어진 입구인데요.

작업자들은 이곳으로 선로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는데, 수사관들도 같은 동선으로 조사했습니다.

1시간 정도 이뤄진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검찰,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이 참가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지점을 파악하고, 피해자들이 열차와 부딪힌 방향과 철로 가장자리 공간 등을 살피는 모습이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우선 사고 지점에 열차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했던 거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고 지점이 커브가 심한 구간이라 작업자들과 열차가 서로를 볼 수 없었을 가능성도 있는 거로 보인다고 밝혔고요.

또, 작업자들이 경보장치 네 개를 들고 있었는데, 일단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사고 7분 전 선로로 진입해 철로 위로 걸어가다 사고가 났습니다.

공개된 현장 CCTV 영상을 보면, 노동자들이 한 줄로 서서 철로 옆을 걸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거리가 멀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7명이 모두 앞을 보고 걸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 CCTV를 포함해 사고 열차 블랙박스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형사기동대 등 34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렸는데, 제대로 안전조치가 이뤄졌는지, 또 기관사 과실 여부 등에 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숨진 작업자들의 빈소도 차려졌죠.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오늘 오전 숨진 작업자 두 명이 안치된 빈소에 다녀왔는데요.

유가족과 지인들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코레일의 안전 진단 전문 협력업체 소속 직원 두 명이 숨졌는데요.

각각 37살과 30살로 젊은 나이여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어제저녁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빈소를 찾았는데요.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후진적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면서,

산업안전 의무 위반이 밝혀지면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사고를 '인재'로 규정하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은 관계 기관이 선로에서 작업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텐데 왜 열차가 지나갔느냐며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지금까지 청도 열차사고 현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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