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11m서 떨어져 숨져...잇따르는 추락사

공사장 11m서 떨어져 숨져...잇따르는 추락사

2025.08.18. 오후 6: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남 김해의 공장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가 떨어져 숨져 경찰 등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예방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산업단지에 있는 공장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 휴일 이곳에서 작업자 40대 남성 A 씨가 11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고, 공사는 중단되었습니다.

추락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A 씨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A 씨는 작업을 마친 뒤 쉬기 위해 이동하려고 리프트를 타려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추락을 막는 방호망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사고가 났습니다.

통행을 위해 리프트를 타고 내리는 공간에는 방호망을 젖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작업자가 몸에 입는 안전대를 거는 설비를 갖춰야 합니다.

[이근규 /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장: 관계자, 목격자, 참고인 등을 통해서 안전대 걸이 설비가 왜 설치 안 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고, 또 이후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최근 경기 의정부의 아파트 공사장에서도 그물망 해체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18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런 추락 사망 사고는 산업 재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숨진 사람은 모두 589명.

이 가운데 38.5%인 227명이 '떨어짐', 즉 추락 사고로 숨졌습니다.

사망 사례 비중이 큰 만큼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정진우 /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 예방 시스템을 정비하고, 예방 인프라를 확충하고, 구축하는 것이 그게 어떻게 보면 정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이라고 할 수 있는 거거든요.]

문제는 추락 사고를 막는 안전 조치는 이미 의무화되어 있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는다는 점.

안전 조치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게 문제인지, 의무화한 안전 조치가 미흡한지 다각적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기자 : 강태우
디자인: 임샛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