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최저? 실체는 '속 빈 강정'...울산 고용의 불편한 진실'

'실업률 최저? 실체는 '속 빈 강정'...울산 고용의 불편한 진실'

2025.08.17. 오전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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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실업률이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수치만 보면 고용 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초단기 근로자와 일용직만 늘어나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고용의 질 저하는 비단 울산만이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겪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 수는 만1천 명.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만2천 명이 줄어 1년 만에 52.8%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실업률도 1.8%로 12년 1개월 만에 1%대로 낮아졌습니다.

고용지표만 보면 고용시장 상황이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근로자가 1년 새 8천 명 증가했는데 이 중 40%가 일주일에 1시간에서 17시간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였습니다.

반면 일주일에 36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는 4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1년 전보다 취업자 수가 만 천명 증가한 가운데 이 중 7천 명이 건설업이었습니다.

[김미정 / 동남지방통계청 고용1팀장 : 울산의 취업자 수는 제조업, 건설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에서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일용근로자가 1년 새 45.5%나 증가하면서 고용의 질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울산의 비경제활동인구는 36만6천 명으로 1년 만에 7천 명 늘었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영상기자 : 김창종
디자인 : 이윤지

YTN 구현희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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