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폭침' 우키시마호, 명부 분석 속도..."연내 마무리"

'의문의 폭침' 우키시마호, 명부 분석 속도..."연내 마무리"

2025.08.13. 오후 8: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광복 직후 일본에서 돌아오려는 강제노역 피해자들이 탔던 우키시마호가 침몰한 지 80년이 됐지만, 아직도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피해 구제를 위해 일본에서 넘겨받은 승선 명부 확인 작업에 속도를 내 올해 안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45년 해방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오려던 강제노역 피해자들은 우키시마호와 함께 침몰했습니다.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부산항으로 출발한 배는,

갑자기 항로를 바꾼 뒤 의문의 폭발이 일어나 교토 앞바다에 가라앉았습니다.

침몰한 지 80년이 지나도록 원인도, 피해 규모도 아직은 깜깜이입니다.

[전용욱 / 우키시마호 피해자 유족 대표: (올해) 10월쯤에 (명단이) 나온다고 하더니, 두어 달 정도 늦어지는 거네요, 연말 정도에 나온다고 하니깐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일본 측은 해저 기뢰를 건드려 승선자 3,700여 명 가운데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폭파했고, 승선자도 7~8천 명, 사망자는 3천 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는 힘들어졌지만,

피해자 규모와 신원 확인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명부 존재를 부인해오던 일본 정부에서 뒤늦게 받은 자료는 모두 75건으로,

중복 확인 없이 단순히 합한 승선자는 만8천여 명에 달합니다.

[장동수 /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승선 명부라는) 새롭게 나타난 증거에 따른 이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태든지 배상, 보상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확인 작업에 속도를 내 올해 안으로 심층 분석을 마쳐 피해자를 확정하고,

위로금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정하림

YTN 이형원 (lhw9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