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특혜 알박기' 인사 논란...강원도 고의 배제?

강원연구원 '특혜 알박기' 인사 논란...강원도 고의 배제?

2025.08.11.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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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관장 임기 종료를 앞둔 자치단체 출연기관에서 '특혜성 알박기 인사'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관장 측근들이 줄줄이 승진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까지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청 출자·출연 기관 가운데 하나인 강원연구원입니다.

강원 지역 현안을 연구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회도서관장과 자유경제원장을 지낸 현진권 원장이 취임한 건 3년 전.

취임 직후부터 정책 방향 설정이나 초청 강연자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채용이나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은 계속됐습니다.

특히 다음 달 원장 임기가 끝나는데, 이달 초 단행한 승진 인사를 놓고서 '특혜성 알박기'라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승진자 대부분이 원장 최측근으로, 일부는 과거 소급 승진이나 채용 비위 등으로 징계 전력이 있지만, 특별승진 등 여러 이유를 들어 모두 승진했기 때문.

강원연구원은 이런 비판에 정당한 인사권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승진자 결정을 위한 인사위원회조차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강원연구원 인사관리 규정에는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소집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연직인 강원도청 과장급 위원에게는 아무 연락 없이 회의를 연 뒤 안건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강원연구원 관계자 :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인사위원회에) 5명 이상 채워지면 문제가 안 되니까.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일부로 (강원도를) 패싱하려고 그런 건 아니고요.]

기관장 임기 만료를 앞둔 출자 출연기관이 자치단체를 고의로 배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

차기 원장 임명 절차를 밟고 있는 강원도는 이번 승진 인사와 인사위원회에 대한 적법성 검토에 나서는 한편 조만간 관련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성도현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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