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대신 잔뜩 흐린 하늘...보양식·물놀이로 복달임

찜통더위 대신 잔뜩 흐린 하늘...보양식·물놀이로 복달임

2025.08.09.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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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복더위의 끝, 말복인 오늘(9일) 전국에는 무더위 대신 비 소식과 함께 흐린 하늘이 드리웠습니다.

덕분에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습도가 오르며 찜통더위는 이어졌는데요.

시민들은 보양식을 챙겨 먹고, 물놀이도 즐기며 더위를 이겨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복날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역시 삼계탕입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말복 삼계탕집 앞에는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따뜻한 국물과 함께 큼직한 닭 다리도 한 입 베어 물며 더위에 지친 속을 든든히 달랩니다.

[김순기 / 경기 성남시 금곡동 : 말복 하면 우리가 기력을 충전하는 그런 의미가 있잖아요. 이번 여름은 좀 더 길고 더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이런 걸 먹으면 더 힘차게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지 않을까….]

흐린 날씨지만 피서지로 향하는 발걸음도 끊이지 않습니다.

뜨거운 햇볕은 구름에 가렸지만, 습한 무더위를 식히기엔 시원한 바닷물이 제격입니다.

튜브에 몸을 싣고 파도를 즐겨보고, 모래 놀이도 하며 막바지 여름을 만끽합니다.

[전민 / 경남 창원시 : 올여름 너무 더웠는데요. 바다에 오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재충전도 하면서 학교생활의 스트레스가 아주 그냥 날아갔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멀고 피곤한 피서지 대신,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여유를 즐기는 이들도 많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유독 더웠던 올여름 열기를 단번에 떨쳐냅니다.

[김강수 / 경북 경산시 : 날이 더워서 아이들 추억도 만들 겸 왔는데,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요, 분수하고 풀장에서 노는 걸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더위가 다소 누그러든 말복, 시민들은 유독 더웠던 올여름 더위에서 잠시 숨을 돌렸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이어진 뒤, 다시 체감온도가 31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올 거로 예보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지대웅 전대웅 이영재



YTN 김근우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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