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고 300㎜ 물 폭탄...1명 사망, 침수 피해 잇따라

[앵커]
어제저녁 전남에서는 한 시간에 14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1명이 숨지고 침수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기자]
네, 무안국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전남 호우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은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는데요,

하지만 어젯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어제저녁 8시쯤 이곳 무안국제공항에는 한 시간에 무려 142.1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공항 청사 지붕이 새면서 안으로 빗물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큰비가 그치면서 이제 빗물받이는 치워졌습니다.

무안에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모두 300㎜ 가까이 되는데, 이는 한 해 평균 강우량의 4분의 1 정도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피해도 났습니다.

저녁 8시쯤 무안군 현경면에서 58살 A 씨가 물에 떠내려갔습니다.

A 씨는 500m 떨어진 곳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숨졌습니다.

당시 A 씨는 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으려다가 굴삭기가 넘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안군보건소와 함평 전통 5일 시장 등 무안읍과 함평읍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다 물이 빠졌는데, 영산강 일대에 내려졌던 홍수특보도 해제됐습니다.

전남과 광주 소방에는 크고 작은 신고가 수백 건이 접수됐습니다.

60여 곳이 통제되고, 침수와 산사태 우려에 주민 2백여 명이 미리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불과 보름 전에 내린 비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도 않았는데요,

김영록 전남지사는 어젯밤 늦게 무안을 찾은 데 이어 조금 전에는 함평 전통시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빠른 복구를 당부했습니다.

전라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일까지 비가 더 내리겠다며 피해 예방에 힘써 달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공항에서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