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터진 듯 화염 치솟아...300m 떨어진 곳도 피해

폭탄 터진 듯 화염 치솟아...300m 떨어진 곳도 피해

2025.08.03.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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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영천의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큰불이 났습니다.

폭발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300m 떨어진 곳에서도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났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탄이라도 떨어진 듯 시커먼 연기가 끝도 없이 올라옵니다.

그 사이로 크고 시뻘건 불기둥이 무섭게 치솟습니다.

불에 탄 건물은 뼈대만 남았고, 벽체는 모두 뜯겨나갔습니다.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폭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낮 12시 42분쯤.

파악된 인명 피해만 3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선언하고 불을 끄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화재 초기에는 화염이 워낙 강해 진입조차 어려워 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목격자들은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도 수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증언했습니다.

[신봉기 / 화재 목격자 : 경부고속도로 영천 쪽을 지나가다가 진한 화재 연기를 보고 화재 연기 쪽으로 접근을 해 보니 불이 크게 나 있었고 제가 도착한 상황에서도 폭발이 일어났고요.]

폭발로 공장에서 300m쯤 떨어진 편의점 유리가 파손되고 아파트 창문이 흔들리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영천시는 사고 현장 인근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도 발송했습니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기 확산에 유의해 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신봉기/ 화재 목격자 : 퀴퀴한 냄새는 있었고요. 마스크를 안 쓰면 호흡하기가 불편하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을 다루는 곳.

과산화수소는 산화성 액체로 가열하거나 금속 촉매와 접촉하면 화재를 일으키거나 폭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폭발 화재가 난 공장은 모두 7개 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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