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안 됐는데...또다시 큰 비 예보에 걱정

수해 복구 안 됐는데...또다시 큰 비 예보에 걱정

2025.08.03.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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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큰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보름 넘게 복구 작업이 진행됐지만,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도 많은데요.

오늘 또다시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예보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해 피해가 발생했던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기자]
네, 충남 예산 삽교읍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예산도 지난달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지금 그곳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나요?

[기자]
네, 오후부터 비가 시작되더니 지금은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습니다.

간간이 천둥과 번개도 치고 있는데요.

제 뒤로 파란 방수천으로 임시 복구된 하천 제방이 보이실 겁니다.

이곳 삽교읍은 지난 호우 때 이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큰 피해가 났던 곳입니다.

일대 마을과 농경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겨 이재민도 수백 명 발생했는데요.

오늘도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복구 작업이 진행됐지만,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작업은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보름 넘게 진행된 복구 작업에도 연일 이어진 폭염과 부족한 일손에 이재민들은 아직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밤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충남 보령과 서천에 호우주의보가, 나머지 시·군과 대전, 세종에 호우 예비 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50에서 100㎜, 많은 곳은 180㎜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8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해 주민들은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크게 우려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임종숙 / 이재민 : 걱정되죠.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까 또 물 차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도 나고요. 그래서 걱정에 잠도 안 와요.]

충남지역의 폭우 피해 응급 복구율은 92%를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3천4백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요.

예산군이 828억 원으로 가장 많고, 서산 556억 원, 아산 413억 원, 당진 385억 원 순입니다.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천안과 공주 등 10개 시·군에서 100억 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예산과 서산 두 곳뿐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예산에서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 장영한
영상편집: 전주영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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