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등 수질 관리 비상...인공지능이 물 관리 '착착'

[앵커]
폭우 뒤에 찾아온 불볕더위에 녹조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먹는 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 관리 당국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수장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지역 식수원인 남강댐입니다.

최근 내린 폭우에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밀려온 쓰레기양은 약 만7천 세제곱미터, 25톤 덤프트럭 천백 대 분량입니다.

다량의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녹조 발생 등으로 인한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물 관리 당국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정수장'을 도입해 녹조가 발생해도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화성정수장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지난해 전국 모든 광역정수장으로 확대됐습니다.

정수 처리에 필요한 최적의 약품 주입량 등을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수장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으로 운영비용을 대폭 줄이고 사람의 실수로 인한 위험도 낮춰 먹는 물 공급에 대한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훈 / 한국수자원공사 AI연구센터장 : 폭염이나 물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에서도 인공지능을 통해서 약품 주입 등을 자동화시킬 수 있어서 항상 깨끗한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댐 표면의 균열과 누수 지점을 찾는 시설물 점검뿐만 아니라, 가상 세계와 연계한 홍수 예측과 분석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인공지능 정수장 운영 기술은 국제표준화기구, ISO에서 국제표준 작업 초안으로 승인돼 이르면 내년 국제표준으로 확정될 예정입니다.

[윤석대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물 특화 인공지능 기업 육성을 포함한 물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 급성장하는 국제 기후 대응 기술 시장을 선점하고,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극한 호우와 폭염 속에 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 : 장영한



YTN 이상곤 (sklee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