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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채 다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울산 시의원이 '경고' 징계를 받았습니다.
시민들의 제명 요구에도 동료 시의원들은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를 의결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앞둔 의회 복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의원을 제명하라며 구호를 외칩니다.
무면허로 차를 몰다 적발된 홍성우 시의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중징계하라. 중징계하라. 중징계하라."
홍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 시의원 당선 한 달여 만에 음주운전을 하다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숨기고 무면허로 운전을 해오다 지난 1월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홍성우 / 울산시의원 : 우리 울산시민과 우리 동료 위원들께 다시 한 번 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먼저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년 넘게 징계를 미루던 시의회는 홍 의원에게 가장 약한 징계인 '경고'를 의결했습니다.
홍 의원 본인을 제외한 참석 의원 21명 가운데 단 2명만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이성룡 / 울산시의회 의장 : 이번 징계 요구의 건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 보고와 같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부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앞서 대구 남구의회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된 구의원에게 제명 징계안을 의결했습니다.
또 일반 공무원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 상태에서 차를 몰면 강등이나 정직 같은 중징계가 내려집니다.
[김지훈 / 울산 시민연대 처장 : 일반 공직자 같은 경우에는 강등이고요. 일반 회사원 같은 경우에는 해고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울산시의회는 결국 감싸기 특혜성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가 싶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 굉장히 부끄러운 모습이고요.]
울산시의회 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 해태가 시민들의 불신과 불만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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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채 다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울산 시의원이 '경고' 징계를 받았습니다.
시민들의 제명 요구에도 동료 시의원들은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를 의결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앞둔 의회 복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의원을 제명하라며 구호를 외칩니다.
무면허로 차를 몰다 적발된 홍성우 시의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중징계하라. 중징계하라. 중징계하라."
홍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 시의원 당선 한 달여 만에 음주운전을 하다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숨기고 무면허로 운전을 해오다 지난 1월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홍성우 / 울산시의원 : 우리 울산시민과 우리 동료 위원들께 다시 한 번 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먼저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년 넘게 징계를 미루던 시의회는 홍 의원에게 가장 약한 징계인 '경고'를 의결했습니다.
홍 의원 본인을 제외한 참석 의원 21명 가운데 단 2명만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이성룡 / 울산시의회 의장 : 이번 징계 요구의 건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 보고와 같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부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앞서 대구 남구의회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된 구의원에게 제명 징계안을 의결했습니다.
또 일반 공무원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 상태에서 차를 몰면 강등이나 정직 같은 중징계가 내려집니다.
[김지훈 / 울산 시민연대 처장 : 일반 공직자 같은 경우에는 강등이고요. 일반 회사원 같은 경우에는 해고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울산시의회는 결국 감싸기 특혜성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가 싶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 굉장히 부끄러운 모습이고요.]
울산시의회 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 해태가 시민들의 불신과 불만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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