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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긴 했지만 지난주 내린 집중호우로 전북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5년 전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큰 물난리를 겪었던 전북 남원 하도마을 일대에서는, 이번에도 농경지가 다시 물에 잠겼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지아 기자!
[기자]
네,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있는 곳은 물에 잠겼던 참깨 비닐하우스 앞입니다.
안쪽으로 들어와 보시면, 참깨들이 심어져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잎사귀는 말라있고, 줄기 아랫부분은 모두 물러버렸습니다.
원래 참깨 뿌리는 하얀색인데, 현재는 물이 들어차면서 모두 까맣게 썩었는데요.
여기 있는 참깨, 전부 다 수확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북 순창에는 450mm, 남원에는 33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었지만,
남원은 전북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농작물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오늘 아침 마을 이장님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하우스 150동가량에 물이 들어찼던 흔적이 선명했습니다.
벼와 논콩, 포도, 참깨 등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겁니다.
주민들은 마을 옆 배수펌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5년 전과 같이 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는데요,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노후화 문제가 아니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이상 기후로 이번 침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 배수장은 2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이번에는 '400년 빈도'의 비가 쏟아지면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물이 유입됐다는 겁니다.
침수 피해를 본 농작물은 물이 빠진 뒤 생육 상태를 살피고,
병해충 방제나 열과 예방, 뿌리 회복 등 맞춤형 관리가 필수입니다.
오늘 오후 2시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침수된 이 근처 농가 일대를 직접 방문해, 복구와 재배 관리를 돕기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전북뿐 아니라 충남, 전남, 경남 등 피해 지역에도 전문가를 파견해 집중호우 이후의 영농 재개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비는 그쳤지만, 곧바로 이어진 불볕더위 속에서 농민들은 망가진 밭을 복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여승구
영상편집 이은경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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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긴 했지만 지난주 내린 집중호우로 전북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5년 전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큰 물난리를 겪었던 전북 남원 하도마을 일대에서는, 이번에도 농경지가 다시 물에 잠겼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지아 기자!
[기자]
네,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있는 곳은 물에 잠겼던 참깨 비닐하우스 앞입니다.
안쪽으로 들어와 보시면, 참깨들이 심어져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잎사귀는 말라있고, 줄기 아랫부분은 모두 물러버렸습니다.
원래 참깨 뿌리는 하얀색인데, 현재는 물이 들어차면서 모두 까맣게 썩었는데요.
여기 있는 참깨, 전부 다 수확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북 순창에는 450mm, 남원에는 33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었지만,
남원은 전북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농작물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오늘 아침 마을 이장님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하우스 150동가량에 물이 들어찼던 흔적이 선명했습니다.
벼와 논콩, 포도, 참깨 등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겁니다.
주민들은 마을 옆 배수펌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5년 전과 같이 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는데요,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노후화 문제가 아니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이상 기후로 이번 침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 배수장은 2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이번에는 '400년 빈도'의 비가 쏟아지면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물이 유입됐다는 겁니다.
침수 피해를 본 농작물은 물이 빠진 뒤 생육 상태를 살피고,
병해충 방제나 열과 예방, 뿌리 회복 등 맞춤형 관리가 필수입니다.
오늘 오후 2시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침수된 이 근처 농가 일대를 직접 방문해, 복구와 재배 관리를 돕기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전북뿐 아니라 충남, 전남, 경남 등 피해 지역에도 전문가를 파견해 집중호우 이후의 영농 재개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비는 그쳤지만, 곧바로 이어진 불볕더위 속에서 농민들은 망가진 밭을 복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여승구
영상편집 이은경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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