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파손되고 단수 이어져...폭염 속 불편 계속

교량 파손되고 단수 이어져...폭염 속 불편 계속

2025.07.21.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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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울산 지역에도 크고 작은 생채기가 났습니다.

다리가 무너지는가 하면 상수도관이 파손돼 6만 명이 넘는 주민들은 수돗물 공급이 끊기면서 폭우 이후 다시 찾아온 폭염 속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중구와 남구를 잇는 보행교 '구 삼호교'.

다리 초입 상판이 수수깡처럼 뚝 끊겼습니다.

상판을 받치는 교각도 훼손돼 아슬아슬하게 버팁니다.

매일 같이 오가던 다리가 무너지자 주민들은 아쉬움과 불편함까지 더해집니다.

[김성수 / 울산 신정동 : 만약 이게 없으면 필요한 사람은 저 밑에까지 내려가야 하니까 물론 차는 여기로 다니겠지만 걷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이 길이 아주 좋은 길인데 보수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구 삼호교는 지난 1924년에 만들어진 지역 최초의 근대식 교량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입니다.

2년 전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받고 지난 5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300㎜ 넘게 쏟아진 장대비에 태화강 수위가 오르면서 유속 빨라졌고 교각 아랫부분이 유실되면서 100년 된 다리가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은진 / 울산 중구 건설과장 : 경찰과 협조해서 지금 교량 양방향 산책로를 지금 통행 제한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 또는 철거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수관 파열로 지난 20일부터 물이 끊긴 울산 서부지역 6만8천 명 주민은 생활 자체가 힘든 실정입니다.

급한 환자를 받는 병원 등 사회기반시설에는 소방차가 물을 공급했습니다.

빨래방이나 식당, 커피숍 같은 물이 꼭 필요한 가게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행정복지센터 한쪽에는 지자체가 준비한 대형 대야에서 필요한 생활용수를 직접 퍼 날랐습니다.

[울산 언양읍 주민 : 화장실 쓰는 거 그게 제일 불편하고 씻는 거는 참을 만큼 참는데도 이게 도저히 안 돼서 아주 조그마한 바가지에 받아서 고양이 세수 목욕 이렇게 하고….]

폭우가 끝나고 곧바로 이어진 폭염, 날씨와 사투 속에 울산 지역 주민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이병우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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