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에 상당한 시간 필요...바다는 쓰레기로 몸살

복구에 상당한 시간 필요...바다는 쓰레기로 몸살

2025.07.21. 오후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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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그친 뒤 바로 시작한 복구 작업은 언제 끝이 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주민들은 하루라도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청소하고 또 치우며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가 그쳤지만, 여전히 집안은 진흙투성입니다.

씻고 말릴 살림살이는 한가득 입니다.

이 집이나 저 집이나 사정은 매한가지, 물이 들어찼던 방은 젖은 옷이며 이불로 엉망입니다.

허리가 아픈 어르신도 불편한 몸으로 복구에 나섭니다.

[김종자 / 경남 합천군 삼가면 : 힘든 건 못 들어서 힘들지요. 허리가 아파서 못 들으니까. 밥도 겨우 차려 먹는데….]

이틀째 복구 작업이 진행된 의령군 대의면.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려 복구하는 주민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길가에 내놓은 쓰레기를 중장비로 열심히 치워도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공무원과 자원봉사들까지 나서 복구를 도왔지만, 기약 없는 작업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김홍열 / 경남 의령군 대의면 : 지금 막막하지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하루하루 사는 게 죽을 지경입니다.]

사천 앞바다는 온통 흙탕물로 가득합니다.

수면에는 강을 타고 내려온 온갖 쓰레기가 떠다닙니다.

중장비로 계속 치우다 보니 화물차 한 대가 금방 채워집니다.

주민들은 치워도 치워도 계속 밀려오는 쓰레기에 몸살을 앓을 지경입니다.

[박경미 / 경남 사천시 서포면 : 쓰레기가 섬 덩어리처럼 밀려 내려오더라고요. 그게 파도가 치니까 온 바닷가에 가서 온 바닷가가 모두 엉망입니다. 어민들도 지금 배가 못 나가잖아요. 쓰레기가 배에 감기고 이러니까 작업도 못 하고….]

이런 가운데 경남에서는 이번 비로 산청과 창녕 등 12개 시·군에서 4천㏊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났습니다.

피해 금액은 59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8개 시·군의 축산 농가에서도 한우와 육계 등 9만 마리에 육박하는 가축이 폐사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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