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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광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 가구 백화점에는 지하 창고가 잠겨 보관 중이던 새 가구들이 몽땅 젖어버렸고, 농경지와 주택 침수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집게를 든 커다란 중장비가 물에 젖은 가구를 폐기물 수거 차량에 싣습니다.
하루에 4백mm 넘는 비가 광주에 쏟아지면서 갑작스레 물이 불어나 피해를 본 가구들입니다.
지하에 있던 창고에 흙탕물이 들이차면서 이렇게 수많은 가구가 피해를 봤는데요.
한 번 젖은 가구는 다시 사용하기 어려워 모두 폐기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이미 지난 2003년과 2020년에도 수해를 당했던 터라 꼼꼼하게 대비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내버려야 할 가구만 수억 원에 달하는 데, 앞으로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연홍 / 광주 ○○○가구 대표 : 수해를 당해본 사람만이 알 거예요. 한 30분 이내에 보면서 그대로 당하는 거 그냥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린 모종이 쑥쑥 자라고 있어야 할 육묘장은 마치 전쟁이라도 치른 듯 엉망이 돼버렸습니다.
물이 차오르면서 철제 지지대가 휘어지고, 양수기를 비롯한 농기계도 잠겼습니다.
딸기 풍년을 기대했지만, 물에 잠겨버린 모종을 내다 버려야 할 상황입니다.
[구경심 / 딸기 하우스 농민 : 지금 물에 잠겨서 이게 병균이 옮아서 쓸 수 없는 상태예요. 여기까지 찼으니까, 아주 많이 찬 거죠. 제 키 넘었다고 들었거든요.]
침수 피해가 났던 마을 앞은 집에서 쓰던 가구와 가전제품이 산처럼 쌓였습니다.
5년 전에도 겪었던 수해가 또다시 반복되자,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표금식 / 광주 북구 용전마을 주민 : (비 피해를) 5년 전에 겪었고 지금 겪었는데, 내가 한 번 더 겪으면 생명이 위험할 거 같아요. 나중에는, 5년 뒤에는 피신을 못 할 거 같아요.]
군 장병까지 나섰지만, 폭우 뒤 찾아온 폭염은 복구 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영상기자 이강휘
VJ 이건희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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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광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 가구 백화점에는 지하 창고가 잠겨 보관 중이던 새 가구들이 몽땅 젖어버렸고, 농경지와 주택 침수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집게를 든 커다란 중장비가 물에 젖은 가구를 폐기물 수거 차량에 싣습니다.
하루에 4백mm 넘는 비가 광주에 쏟아지면서 갑작스레 물이 불어나 피해를 본 가구들입니다.
지하에 있던 창고에 흙탕물이 들이차면서 이렇게 수많은 가구가 피해를 봤는데요.
한 번 젖은 가구는 다시 사용하기 어려워 모두 폐기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이미 지난 2003년과 2020년에도 수해를 당했던 터라 꼼꼼하게 대비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내버려야 할 가구만 수억 원에 달하는 데, 앞으로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연홍 / 광주 ○○○가구 대표 : 수해를 당해본 사람만이 알 거예요. 한 30분 이내에 보면서 그대로 당하는 거 그냥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린 모종이 쑥쑥 자라고 있어야 할 육묘장은 마치 전쟁이라도 치른 듯 엉망이 돼버렸습니다.
물이 차오르면서 철제 지지대가 휘어지고, 양수기를 비롯한 농기계도 잠겼습니다.
딸기 풍년을 기대했지만, 물에 잠겨버린 모종을 내다 버려야 할 상황입니다.
[구경심 / 딸기 하우스 농민 : 지금 물에 잠겨서 이게 병균이 옮아서 쓸 수 없는 상태예요. 여기까지 찼으니까, 아주 많이 찬 거죠. 제 키 넘었다고 들었거든요.]
침수 피해가 났던 마을 앞은 집에서 쓰던 가구와 가전제품이 산처럼 쌓였습니다.
5년 전에도 겪었던 수해가 또다시 반복되자,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표금식 / 광주 북구 용전마을 주민 : (비 피해를) 5년 전에 겪었고 지금 겪었는데, 내가 한 번 더 겪으면 생명이 위험할 거 같아요. 나중에는, 5년 뒤에는 피신을 못 할 거 같아요.]
군 장병까지 나섰지만, 폭우 뒤 찾아온 폭염은 복구 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영상기자 이강휘
VJ 이건희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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