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농촌 재배 작목도 변화

지구온난화에 농촌 재배 작목도 변화

2025.07.21. 오전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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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위기로 우리나라도 온대에서 아열대 기후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촌 지역에서 키우는 작물도 아열대 작물로 전환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갛게 익은 애플망고가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당도를 재보니 18브릭스에 육박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곳은 지난 2023년 애플망고 재배 시설을 조성했습니다.

0.3㏊ 규모에 750그루를 화분 형태로 심었고, 올해 첫 열매를 맺었습니다.

[권봉현 / 애플망고 재배 농민 : 신소득 작물인 애플망고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농사 첫해에 이렇게 주렁주렁 탐스럽게 익은 애플망고의 결실을 보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 다른 농장에 들어서니, 열대지방에 온 것처럼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이 농장은 지난 2017년부터 바나나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태풍 피해도 입고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5천 그루 넘게 재배합니다.

해마다 유기인증 바나나 160t을 수확하며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농장주는 겨울철 난방비도 해마다 줄어 기후 변화를 실감합니다.

[강승훈 / 바나나 재배 농민 : 해마다 겨울에 난방에 들어가는 전기 사용량이 점점 줄어드는 걸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지 않나 체감하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에 따른 기후 변화에 산청군은 아열대·열대 작물 육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레몬과 만감류, 블루베리 등 열대·아열대 작목 실증시험재배를 추진합니다.

[이승화 / 경남 산청군수 : 다양한 아열대 작물에 대한 실증시험재배를 통해 우수한 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농촌의 재배 작목 지도를 바꿔가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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