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고 복구작업에 구슬땀...일상 회복은 시간 걸릴 듯

비 그치고 복구작업에 구슬땀...일상 회복은 시간 걸릴 듯

2025.07.20.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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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주민들은 비가 그치고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피해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천이 범람해 물난리를 겪은 의령군 대의면의 양천강.

다리 위로 물이 넘치며 쓰레기 더미가 난간에 그대로 걸려 있습니다.

다리 진입도로 일부는 뜯겨 나갔고, 콘크리트 구조물도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제방도 측면이 무너져 범람 당시 강물의 위세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물이 빠지고 마을에는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민들은 물에 잠겼던 세간을 밖으로 빼내고, 물을 뿌리며 청소에 여념이 없습니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도 장비를 챙겨 일손을 보탭니다.

[고오식 / 경남 의령군 대의면 : 대형 냉장고 2대, 김치냉장고 1대, 기름보일러 싹 엉망이 되어버렸고, 여기에는 제 컴퓨터 복사기 (다 망가졌습니다.)]

깻잎 주산지인 경남 밀양도 피해가 컸습니다.

비가 왔을 때 배수 장비로 물을 퍼내도 퍼내도 시설이 물에 잠기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물이 빠지고 찾은 비닐하우스, 수확을 앞둔 깻잎은 흙을 뒤집어썼습니다.

물에 잠겼던 뿌리는 벌써 시커멓게 썩어갑니다.

병충해 예방을 위해 약도 쳤지만 수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상환 / 경남 밀양시 부북면 : 결과는 하늘이 아는 거지 저희들도 모릅니다. 이제 두고 봐야 아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히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고 저희들이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니까….]

경남에서는 도로와 하천, 주택 등 500건에 달하는 시설 피해가 났습니다.

정확한 피해액은 아직 집계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재민도 5천8백여 가구에서 7천5백여 명이 발생했고, 2천여 명이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비는 그쳤지만 약해진 지반에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예찰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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