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복구 구슬땀..."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이틀째 복구 구슬땀..."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2025.07.20.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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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그친 충남 지역에는 침수 차량을 빼내는 등 이틀째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신속한 응급 복구와 함께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건의할 방침입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진흙을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습니다.

차량 외부는 물론 내부도 멀쩡한 곳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지난 17일 새벽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완전히 침수된 것인데, 배수 작업만 사흘 동안 이어졌습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하 주차장입니다. 지하에 설치된 통신 장비도 모두 망가지면서 전화와 문자, 인터넷도 모두 먹통이 됐습니다.

세대 내 전기는 임시 복구됐지만, 공용 전기는 복구되지 않으면서 엘리베이터와 지하 배수펌프 등도 작동하지 않는 상황.

특히, 외출 때마다 고층까지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고령층 주민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김복성 / 침수 피해 아파트 주민 : (15층에서) 올라가고 내려오기. 상당히 힘들어요. 지금. 다리도 아프고 불편한 것이 많죠. 나이가 90이 다 되어가는데….]

침수된 차량을 하나씩 밖으로 빼내면서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신순 / 침수 피해 아파트 관리소장 : 진흙은 이제 뭐 어디 마대나 이렇게 담아서 퍼낼 수 있는데 그 바닥을 물 청소하면 고인 물을 퍼내야 하는데 그 펌프가 작동이 안 되기 때문에….]

인근에 있는 지하 소극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젖어버린 각종 가구와 소품 등을 밖으로 빼뒀지만, 내부는 여전히 진흙밭이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자원을 동원해 신속한 응급 복구를 돕고 피해 조사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겠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윤호중 / 행정안전부 장관 :지원 기준과 절차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대통령께 건의할 예정인 만큼 신속히 조사가 이뤄지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라고….]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 복구는 시작됐지만, 피해 주민들을 도울 손길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정철우 권민호

영상편집 : 송보현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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