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으로 마을 물바다...이 시각 경남 의령

하천 범람으로 마을 물바다...이 시각 경남 의령

2025.07.20.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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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덮친 경남지역은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천 범람으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돼 당국이 보트를 타고 구조활동을 펼친 곳도 있는데요.

지금 모습은 어떤지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

[기자]
경남 합천군 삼가면 외토리입니다.

[앵커]
뒤로 통제된 다리가 보이는데, 지금 있는 곳이 어제 물바다가 된 마을인가요?

[기자]
제가 있는 곳도 한때 물에 잠겼지만, 더 큰 피해는 다리 건너편 의령군 대의면 구성마을에서 났습니다.

애초 저희가 구성마을에서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려고 했는데 침수와 정전 등의 이유로 통신망 사정이 좋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건너편으로 왔습니다.

오늘 오전 구성마을에서 YTN 카메라에 담은 모습으로 현장 상황을 설명하겠습니다.

현재 구성마을에는 펄 같은 진흙이 곳곳에 남았지만, 물은 다 빠지고 주민들이 마을로 돌아와 청소와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립니다.

물에 젖은 가전제품과 흙탕물 범벅이 된 가재도구 등을 들고나와 씻고 닦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찍부터 공무원, 자원봉사자도 장비, 차량을 갖춰 나와 청소를 거듭니다.

청소차량이 도로와 건물에 물을 뿌려 진흙을 씻어내고 중장비가 부서진 구조물 등을 마을 밖으로 옮깁니다.

마을 곳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어른 키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며 아찔했던 당시 순간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피가 늦었던 3명이 여기서 고립됐다가 구조됐지만, 다행히 대부분은 제때 마을을 빠져나가면서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습니다.

마을이 물바다가 됐던 건 지금 제가 있는 양천강에서 물이 양쪽으로 넘쳐서입니다.

거센 물살이 교량 위까지 치솟고 제방 일부가 무너지며 주변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대의면 지역에는 기상청 자동 관측 장비가 없어서 당시 얼마나 비가 많이 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바로 옆 의령군 칠곡면에는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500mm 가까운 비가 왔고 양천강 상류인 합천군은 더 많은 비가 왔던 곳이어서 대의면 지역에도 이에 못지않게 비가 내린 거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호우로 상가와 주택 등이 물에 잠긴 것과 동시에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농경지 3천9백만 제곱미터가 물에 잠긴 거로 집계됐습니다.

이틀 전 집계는 6백만 제곱미터 수준이었는데 그사이 다시 쏟아진 물 폭탄에 피해는 6배가 됐습니다.

그마저도 아직 정밀한 집계가 아니라는 게 경상남도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합천군 삼가면 외토리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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