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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권준수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도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대비하셔서 피해를 줄여야 할 텐데요.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안전 수칙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경남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하동, 창녕, 여러 곳에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간당 100mm 가까이 비가 내리기도 하는데요. 이 정도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겠습니까?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당 100mm 이상, 그리고 현재 누적 강수량이 약 700mm 이상 이렇게 비가 오고 있는데요. 이 정도의 강우 강도와 강수량이라고 한다면 소위 말하는 저지대, 하천 변, 이런 곳에서는 침수가 이미 상당 부분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특히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을 해보면 경남 지역의 도심지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지하상가라든가 지하주차장, 지하로 이루어진 구조물이 꽤 있을 것이고요. 이런 곳은 또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되겠고요. 두 번째는 농촌 지역 형태 혹은 산지 지역이라고 한다면 실제로 대부분의 하천들이 상당히 홍수위까지 올라간 상태고요. 그러면 유역에 있는 여러 가지 지천들은 실제로 물이 배수가 안 되면서 이런 저지대를 중심으로 해서 침수가 이뤄질 텐데요. 그러니까 이런 곳에 있는 분들은 신속하게 대피를 우선해서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폭우가 쏟아질 때 일단 어디로 대피하는 게 현명할까요?
[함은구]
가장 좋은 곳은 고지대라고 할 수 있는, 침수가 안 되는 그런 공간으로 대피를 하셔야 될 텐데요. 대표적인 것들이 공공건물이라든가 마을회관 아니면 학교와 같은.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중대본 3단계가 가동 중에 있어서 해당 지역의 어디로 대피하시라라고 안내가 갈 거고요. 만약에 거동이라든가 소위 말하면 재해약자 같은 실제로 대피가 용이하지 않은 이런 분들은 주변에서 조력을 받으셔서 임시적으로 안전한 공간으로 빨리 이동을 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방금 전에도 경남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이런 거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이런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특히 운전하고 있는 상황도 위험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겠습니까?
[함은구]
기본적으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산불 지역 같은 경우에 경남 지역의 산청이라든가 의령이라든가 이런 쪽에 대규모 산불 피해가 많이 발생을 했고요. 이런 곳을 지나실 때는 실제로 산사태 위험이 약 200배가량, 그러니까 산불이 발생하기 전보다 산불이 난 지역 같은 경우 200배가량 증가한다라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거든요.
[앵커]
산불이 영향을 주는군요, 산사태에.
[함은구]
그렇죠. 산불 때문에 여러 가지 수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소실이 되면서 수목이 가지고 있는 토양의 응집성들이 떨어지게 되고요. 이런 영향으로 산사태에 대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어도 이런 곳을 가급적 운행을 안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피치못하게 운행을 하신다고 하면 특히 절개지 형태의 구간은 반드시 우회를 하시는 그런 것들 생각을 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광주 전남 지역도 침수 피해가 컸지 않습니까? 비가 오늘도 2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아직 미처 물이 채 빠지기도 전에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서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될까요?
[함은구]
지금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복구 작업을 하시는 것은 상당 부분 위험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이렇게 물이 찼던 공간에서 복구작업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전기라든가 이런 것들은 차단이 되어 있지만 만약에 이런 것들이 제대로 적시에 차단이 안 되고 문제가 있다라고 하면 또 감전의 위험이 있고요. 또 이렇게 계속해서 강우 강도가 높아지게 된다면 추가로 더 수위가 높아지면서 침수도 실제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강우 상황들을 본다면 조금은 안전한 공간에서 대기를 하시고 나중에 여러 가지 위험성이 없어진 후에 복구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충남, 경북,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리지만 예전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비가 내리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이런 것에 대해서는 어떤 위험성이 더 있다고 봐야 됩니까?
[함은구]
이 부분이 가장 심각한 부분인데요. 우리나라 강우 강도가 굉장히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퍼붓는 이런 형태로 바뀌어지고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우리가 홍수에 대응하는 것을 유역관리라고 하는데요. 이런 유역관리가 지금처럼 강우 강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는 제기능을 발휘하기가 불가능한 이런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강우 강도가 집중되는 상황에서는 결국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안전한 곳으로 사전에 대피하시라라고 하는 부분들, 이렇게밖에 말씀을 못 드릴 것 같고요. 이런 것들을 유역을 분리해서 소위 말하는 물길이라고 하죠. 물길을 분산시키면서 도심지라든가 상습 침수 지역이라든가 이런 곳들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이런 방안들이 앞으로 선제적으로 고려가 되어야 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상황 몇 가지를 예시를 들어서 여쭤보면 저희가 아까 제보 영상 보여드리면서도 말씀드렸지만 집이 이미 침수된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때 이럴 때는 대처를 어떻게 해야 되고, 산사태가 갑자기 나서 도로가 막혔다, 전방이 아예 막혔다, 이럴 때는 어떤 각각의 대처법이 있을까요?
[함은구]
기본적으로 가옥이 침수가 되기 시작하면 실제로 탈출할 수 있는 동선이 결국은 문을 열고 나와야 되겠고요. 출입문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수압에 의해서 쉽게 개방이 안 되는 이런 경우도 발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우리 집이 점점 물에 침수가 되는 상황이라면 선제적으로 그런 피난 동선에 해당하는 문들을 먼저 개방을 해서 고정을 해 놓으시고요. 그리고 가스라든가 전기라든가 두꺼비집 같은 것도 미리 차단을 하시고 탈출을 하셔야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긴박한 상황에서 탈출하실 때는 여러 언론 보도가 최근에는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장화를 신으면 안 된다. 가급적이면 벗겨지지 않는 운동화라든가 이런 것들을 신고 최대한 침수가 되는 집에서 높은 고도의, 이왕이면 아파트라든가 이런 공간들이 상대적으로 고층의 아파트라고 한다면 안전한 공간이 되겠고요. 그리고 말씀주신 것처럼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라고 하면 결국은 산에서 내려오는 여러 가지 토사물이라든가 흙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산쪽에 면하는 방향 말고요. 반대 방향 쪽에 계시는 것이 유리할 거고요. 그리고 이왕이면 기둥이라든가 출입문이라든가. 그래서 구조적으로 힘을 받고 버틸 수 있는 이런 공간으로 임시적으로 빨리 대피를 하시는 것이 그나마 여러 가지 위기 상황에서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그런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대한 떨어지면서 뭔가 기댈 수 있는 곳이 필요하겠군요. 그렇다면 산사태 같은 경우 비가 쏟아지면서 어떤 징후를 보이고 확 무너지게 되나요, 토사물 같은 게?
[함은구]
기본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인자가 사실 가장 큰 부분은 기울기라고 할 수 있거든요. 얼마나 급경사냐. 일본말로 해서 죄송하지만 구배에 따라서 결국은 산사태 발생이 높아지는 이런 요인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급경사지라든가 이렇게 경사도가 있는 이런 곳에 계신 분들은 실제로 이런 경사면에서 흙이라든가 바위라든가 그리고 많이 보도가 되는 것처럼 경사면에서 물이 솟는다든가. 이런 평소와 다른 거동을 보이는 이런 것은 산사태 징후라고 기억을 해두시면 좋을 것 같고요. 어쨌든 실제로 토사가 밀려드는 일부 슬라이딩이 일어났다고 하면 지체없이 해당 지역에서 빨리 벗어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차를 버리고 나와서라도 나가야겠군요. 도심 쪽도 살펴보면 도로 침수 빈번하지 않습니까? 서울은 강남 지역도 종종 도로가 잠길 때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차를 운전하고 있다가 이렇게 침수가 됐을 때 차가 갑자기 먹통이 된다, 움직이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피해야겠습니까?
[함은구]
기본적으로는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했다고 한다면 첫 번째는 차량에서 빨리 벗어난다. 운전석에서 차량 밖으로 벗어난다가 첫 번째 계명이 되겠고요. 그런데 벗어나는 것들은 여러 가지 압력 차라든가 충분한 압력이 차서 문을 개방해서 나오시는 것이 좋겠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유속이 있는, 급류가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반대편 쪽으로 탈출하시는 것이 용이하겠고요. 적어도 도심지 같은 경우에는 광역적으로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아주 급박한 상황으로, 위기적인 상황은 적어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과거에 강남역 침수가 됐을 때 차량 보닛 위라든가 천정 위에 올라가서 구조를 대기하는. 유속이 없고 차량이 이동하지 않는 그런 조건이라고 한다면 차량 중심부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시는 것이 좋겠고요. 그렇지만 반대로 계곡이라든가 급류 상황이 있다고 하면 차량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서, 떨어져서 대피를 하시는 것이 유리하겠습니다.
[앵커]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있을 게 아니라 나오는 게 좀 더 중요하겠군요. 알겠습니다. 하천 주변 지하차로뿐만 아니라 지하주차장 이용도 최대한 안 들어가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지하차도들은 지난번에 여러 번 학습을 통해서 위험한 구간들은 통제가 될 것이고요. 그렇지만 외곽 지역이라든가 아니면 실제로 행정력이 잘 미치지 않는 그런 지하차도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통제가 이루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운전자 본인이 적어도 지하차도라든가 저지대를 지나가시면 천천히 서행을 하시면서 앞서 여러 가지 침수 상황을 확인하시고요. 만약에 조금이라도 침수의 우려가 있는 곳이다라고 하면 최대한 우회를 해서 운행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서울 신림동 같은 지역은 반지하 주택이 많은 곳이 있지 않습니까? 전국적으로 다른 부산이든 어디든 많을 것 같은데, 비 오는 날 걱정이 많이 느실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전에 사고 모습이 많았으니까요. 물막이판이라는 것을 집에서 많이 설치를 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함은구]
기본적으로 반지하 주택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과거에 관악구라든가 지금 말씀하신 여러 지자체에서 소위 말하는 물막이판, 차수판 설치를 상당 부분 해왔고요. 실질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도 문제가 되는 것이 아주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제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무너지면서 실제로 유입되는, 침수량이 늘어난다라고 하는 월류가 될 수 있거든요. 차수판의 높이가 높지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만능은 아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차수판을 활용해서 실제 집이 침수되는 부분은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경기도 오산에서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 한 분이 목숨을 잃으셨는데 이런 붕괴 사고를 막으려면, 안전공학 전공이시니까, 어떤 조치가 필요했을까요? 또 대피 요령 같은 게 어떻게 있을까요?
[함은구]
굉장히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지금의 오산 옹벽 붕괴 상황이라고 하면 대피라고 하는 방법은 사실은 유효적절한 방법이 거의 없을 것 같고요. 워낙 순식간에 붕괴가 됐을 때. 그래서 안전을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결국은 구조적인 부분에, 예방적인 측면에 방점을 둬야 되는데요. 그렇다 보면 제대로, 충분한 성능을 갖는, 여기서 충분한 성능은 옹벽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설계여야 되겠죠. 그래서 그런 기준들이 충분히 마련이 되어야 되겠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더 국토부에서 조사를 하겠지만 부실시공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럴 때 차선으로 하는 부분들이 결국은 차량을 통제하거나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두 가지 방법이 적절하게 현장에서 발휘가 돼야 여러 가지 시설적인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안전을 가장 유의하셔야 될 것 같고요.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지금 들으신 것처럼 비가 올 때는, 침수 우려가 있을 때는 긴급히 대피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교수님과 안전 수칙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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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도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대비하셔서 피해를 줄여야 할 텐데요.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안전 수칙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경남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하동, 창녕, 여러 곳에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간당 100mm 가까이 비가 내리기도 하는데요. 이 정도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겠습니까?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당 100mm 이상, 그리고 현재 누적 강수량이 약 700mm 이상 이렇게 비가 오고 있는데요. 이 정도의 강우 강도와 강수량이라고 한다면 소위 말하는 저지대, 하천 변, 이런 곳에서는 침수가 이미 상당 부분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특히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을 해보면 경남 지역의 도심지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지하상가라든가 지하주차장, 지하로 이루어진 구조물이 꽤 있을 것이고요. 이런 곳은 또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되겠고요. 두 번째는 농촌 지역 형태 혹은 산지 지역이라고 한다면 실제로 대부분의 하천들이 상당히 홍수위까지 올라간 상태고요. 그러면 유역에 있는 여러 가지 지천들은 실제로 물이 배수가 안 되면서 이런 저지대를 중심으로 해서 침수가 이뤄질 텐데요. 그러니까 이런 곳에 있는 분들은 신속하게 대피를 우선해서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폭우가 쏟아질 때 일단 어디로 대피하는 게 현명할까요?
[함은구]
가장 좋은 곳은 고지대라고 할 수 있는, 침수가 안 되는 그런 공간으로 대피를 하셔야 될 텐데요. 대표적인 것들이 공공건물이라든가 마을회관 아니면 학교와 같은.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중대본 3단계가 가동 중에 있어서 해당 지역의 어디로 대피하시라라고 안내가 갈 거고요. 만약에 거동이라든가 소위 말하면 재해약자 같은 실제로 대피가 용이하지 않은 이런 분들은 주변에서 조력을 받으셔서 임시적으로 안전한 공간으로 빨리 이동을 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방금 전에도 경남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이런 거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이런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특히 운전하고 있는 상황도 위험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겠습니까?
[함은구]
기본적으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산불 지역 같은 경우에 경남 지역의 산청이라든가 의령이라든가 이런 쪽에 대규모 산불 피해가 많이 발생을 했고요. 이런 곳을 지나실 때는 실제로 산사태 위험이 약 200배가량, 그러니까 산불이 발생하기 전보다 산불이 난 지역 같은 경우 200배가량 증가한다라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거든요.
[앵커]
산불이 영향을 주는군요, 산사태에.
[함은구]
그렇죠. 산불 때문에 여러 가지 수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소실이 되면서 수목이 가지고 있는 토양의 응집성들이 떨어지게 되고요. 이런 영향으로 산사태에 대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어도 이런 곳을 가급적 운행을 안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피치못하게 운행을 하신다고 하면 특히 절개지 형태의 구간은 반드시 우회를 하시는 그런 것들 생각을 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광주 전남 지역도 침수 피해가 컸지 않습니까? 비가 오늘도 2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아직 미처 물이 채 빠지기도 전에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서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될까요?
[함은구]
지금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복구 작업을 하시는 것은 상당 부분 위험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이렇게 물이 찼던 공간에서 복구작업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전기라든가 이런 것들은 차단이 되어 있지만 만약에 이런 것들이 제대로 적시에 차단이 안 되고 문제가 있다라고 하면 또 감전의 위험이 있고요. 또 이렇게 계속해서 강우 강도가 높아지게 된다면 추가로 더 수위가 높아지면서 침수도 실제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강우 상황들을 본다면 조금은 안전한 공간에서 대기를 하시고 나중에 여러 가지 위험성이 없어진 후에 복구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충남, 경북,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리지만 예전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비가 내리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이런 것에 대해서는 어떤 위험성이 더 있다고 봐야 됩니까?
[함은구]
이 부분이 가장 심각한 부분인데요. 우리나라 강우 강도가 굉장히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퍼붓는 이런 형태로 바뀌어지고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우리가 홍수에 대응하는 것을 유역관리라고 하는데요. 이런 유역관리가 지금처럼 강우 강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는 제기능을 발휘하기가 불가능한 이런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강우 강도가 집중되는 상황에서는 결국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안전한 곳으로 사전에 대피하시라라고 하는 부분들, 이렇게밖에 말씀을 못 드릴 것 같고요. 이런 것들을 유역을 분리해서 소위 말하는 물길이라고 하죠. 물길을 분산시키면서 도심지라든가 상습 침수 지역이라든가 이런 곳들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이런 방안들이 앞으로 선제적으로 고려가 되어야 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상황 몇 가지를 예시를 들어서 여쭤보면 저희가 아까 제보 영상 보여드리면서도 말씀드렸지만 집이 이미 침수된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때 이럴 때는 대처를 어떻게 해야 되고, 산사태가 갑자기 나서 도로가 막혔다, 전방이 아예 막혔다, 이럴 때는 어떤 각각의 대처법이 있을까요?
[함은구]
기본적으로 가옥이 침수가 되기 시작하면 실제로 탈출할 수 있는 동선이 결국은 문을 열고 나와야 되겠고요. 출입문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수압에 의해서 쉽게 개방이 안 되는 이런 경우도 발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우리 집이 점점 물에 침수가 되는 상황이라면 선제적으로 그런 피난 동선에 해당하는 문들을 먼저 개방을 해서 고정을 해 놓으시고요. 그리고 가스라든가 전기라든가 두꺼비집 같은 것도 미리 차단을 하시고 탈출을 하셔야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긴박한 상황에서 탈출하실 때는 여러 언론 보도가 최근에는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장화를 신으면 안 된다. 가급적이면 벗겨지지 않는 운동화라든가 이런 것들을 신고 최대한 침수가 되는 집에서 높은 고도의, 이왕이면 아파트라든가 이런 공간들이 상대적으로 고층의 아파트라고 한다면 안전한 공간이 되겠고요. 그리고 말씀주신 것처럼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라고 하면 결국은 산에서 내려오는 여러 가지 토사물이라든가 흙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산쪽에 면하는 방향 말고요. 반대 방향 쪽에 계시는 것이 유리할 거고요. 그리고 이왕이면 기둥이라든가 출입문이라든가. 그래서 구조적으로 힘을 받고 버틸 수 있는 이런 공간으로 임시적으로 빨리 대피를 하시는 것이 그나마 여러 가지 위기 상황에서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그런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대한 떨어지면서 뭔가 기댈 수 있는 곳이 필요하겠군요. 그렇다면 산사태 같은 경우 비가 쏟아지면서 어떤 징후를 보이고 확 무너지게 되나요, 토사물 같은 게?
[함은구]
기본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인자가 사실 가장 큰 부분은 기울기라고 할 수 있거든요. 얼마나 급경사냐. 일본말로 해서 죄송하지만 구배에 따라서 결국은 산사태 발생이 높아지는 이런 요인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급경사지라든가 이렇게 경사도가 있는 이런 곳에 계신 분들은 실제로 이런 경사면에서 흙이라든가 바위라든가 그리고 많이 보도가 되는 것처럼 경사면에서 물이 솟는다든가. 이런 평소와 다른 거동을 보이는 이런 것은 산사태 징후라고 기억을 해두시면 좋을 것 같고요. 어쨌든 실제로 토사가 밀려드는 일부 슬라이딩이 일어났다고 하면 지체없이 해당 지역에서 빨리 벗어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차를 버리고 나와서라도 나가야겠군요. 도심 쪽도 살펴보면 도로 침수 빈번하지 않습니까? 서울은 강남 지역도 종종 도로가 잠길 때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차를 운전하고 있다가 이렇게 침수가 됐을 때 차가 갑자기 먹통이 된다, 움직이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피해야겠습니까?
[함은구]
기본적으로는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했다고 한다면 첫 번째는 차량에서 빨리 벗어난다. 운전석에서 차량 밖으로 벗어난다가 첫 번째 계명이 되겠고요. 그런데 벗어나는 것들은 여러 가지 압력 차라든가 충분한 압력이 차서 문을 개방해서 나오시는 것이 좋겠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유속이 있는, 급류가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반대편 쪽으로 탈출하시는 것이 용이하겠고요. 적어도 도심지 같은 경우에는 광역적으로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아주 급박한 상황으로, 위기적인 상황은 적어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과거에 강남역 침수가 됐을 때 차량 보닛 위라든가 천정 위에 올라가서 구조를 대기하는. 유속이 없고 차량이 이동하지 않는 그런 조건이라고 한다면 차량 중심부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시는 것이 좋겠고요. 그렇지만 반대로 계곡이라든가 급류 상황이 있다고 하면 차량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서, 떨어져서 대피를 하시는 것이 유리하겠습니다.
[앵커]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있을 게 아니라 나오는 게 좀 더 중요하겠군요. 알겠습니다. 하천 주변 지하차로뿐만 아니라 지하주차장 이용도 최대한 안 들어가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지하차도들은 지난번에 여러 번 학습을 통해서 위험한 구간들은 통제가 될 것이고요. 그렇지만 외곽 지역이라든가 아니면 실제로 행정력이 잘 미치지 않는 그런 지하차도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통제가 이루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운전자 본인이 적어도 지하차도라든가 저지대를 지나가시면 천천히 서행을 하시면서 앞서 여러 가지 침수 상황을 확인하시고요. 만약에 조금이라도 침수의 우려가 있는 곳이다라고 하면 최대한 우회를 해서 운행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서울 신림동 같은 지역은 반지하 주택이 많은 곳이 있지 않습니까? 전국적으로 다른 부산이든 어디든 많을 것 같은데, 비 오는 날 걱정이 많이 느실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전에 사고 모습이 많았으니까요. 물막이판이라는 것을 집에서 많이 설치를 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함은구]
기본적으로 반지하 주택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과거에 관악구라든가 지금 말씀하신 여러 지자체에서 소위 말하는 물막이판, 차수판 설치를 상당 부분 해왔고요. 실질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도 문제가 되는 것이 아주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제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무너지면서 실제로 유입되는, 침수량이 늘어난다라고 하는 월류가 될 수 있거든요. 차수판의 높이가 높지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만능은 아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차수판을 활용해서 실제 집이 침수되는 부분은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경기도 오산에서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 한 분이 목숨을 잃으셨는데 이런 붕괴 사고를 막으려면, 안전공학 전공이시니까, 어떤 조치가 필요했을까요? 또 대피 요령 같은 게 어떻게 있을까요?
[함은구]
굉장히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지금의 오산 옹벽 붕괴 상황이라고 하면 대피라고 하는 방법은 사실은 유효적절한 방법이 거의 없을 것 같고요. 워낙 순식간에 붕괴가 됐을 때. 그래서 안전을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결국은 구조적인 부분에, 예방적인 측면에 방점을 둬야 되는데요. 그렇다 보면 제대로, 충분한 성능을 갖는, 여기서 충분한 성능은 옹벽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설계여야 되겠죠. 그래서 그런 기준들이 충분히 마련이 되어야 되겠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더 국토부에서 조사를 하겠지만 부실시공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럴 때 차선으로 하는 부분들이 결국은 차량을 통제하거나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두 가지 방법이 적절하게 현장에서 발휘가 돼야 여러 가지 시설적인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안전을 가장 유의하셔야 될 것 같고요.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지금 들으신 것처럼 비가 올 때는, 침수 우려가 있을 때는 긴급히 대피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교수님과 안전 수칙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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