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안은 '40도' 한증막...농가 작업 비상

비닐하우스 안은 '40도' 한증막...농가 작업 비상

2025.07.08.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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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작물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는 한증막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내부 온도는 40도를 넘어섰고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가만히 서 있기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충북 청주 비닐하우스 농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하우스 내부 보기만 해도 더위가 느껴지는데요.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방울 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이 얼마나 더운지 온도계를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내부 온도 40도가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바람도 전혀 불지 않고 더운 공기 때문에 한증막을 방불케 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온열 질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비닐하우스 환기 시설 점검과 폭염 대응 방안 등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정민정 / 충북 청주시 강내면 행정복지센터 : 기온이 높은 대낮에는 농작업을 최대한 자제할 수 있도록 안내 문자 보내드리고 있고요. 이제 현장 점검도 통해서 (환기) 시설은 잘 갖춰져 있는지, 실제로 작업하는 분들 계신지….]

충북 전역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데, 충북 청주의 경우 오후 4시 기준 낮 기온이 36.3도를 기록했습니다.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충북에선 열사병과 열탈진 등 모두 46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주로 실외에서 발생했는데, 논이나 밭에서 작업하던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충북 북부 지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특히 충북 제천에는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졌는데, 많은 곳엔 6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습 소나기로는 숨 막히는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서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것인데,

습도가 10% 정도 높아지면 체감 온도를 1도가량 상승시키는 특징이 있어 오히려 더 습하고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햇볕이 강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진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부득이하게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시원한 물을 수시로 마시고, 그늘에서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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