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은 '소서', 기온은 '대서'...폭염 달아오른 7월

달력은 '소서', 기온은 '대서'...폭염 달아오른 7월

2025.07.07.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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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입니다.

하지만 실제 날씨는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같습니다.

폭염경보가 발령 중인 대구는 연일 숨 막히는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대구 동성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하루 중 가장 더울 시간인데, 대구는 지금 얼마나 덥습니까?

[기자]
정말 숨이 턱 하고 막힐 정도로 무더운 날씨입니다.

푹푹 찌는 더위 탓인지 이곳 대구 중심지인 동성로도 평소보다 훨씬 한산합니다.

조금씩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열풍기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뜨거운데요.

제가 방송을 준비하면서 이곳에 10분 정도 서 있었는데, 벌써 온몸이 땀범벅이 됐습니다.

오늘(7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오후 3시 기준 사람 체온보다 높은 37.4도였습니다.

특히 대구와 멀지 않은 경남 밀양시에서는 무려 39.2도로 올여름 최고 기온을 경신하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앞으로 여기서 기온이 조금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지난달 26일 이후로 비 소식도 전혀 없었고,

소나기 외에는 앞으로도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날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 대부분 오늘까지 11일 연속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열대야도 8일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저희가 만나본 시민들, 올해는 더워도 너무 덥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양산을 쓰고 햇볕을 피하거나, 시원한 커피를 들고 잠시나마 더위를 잊으려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시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병철 / 대구 용산동 : 최근에 장마도 끝났다고 해서 더울 것 같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직접 나와 보니까 훨씬 더 더운 것 같아서 내일부터는 아무래도 양산을 챙겨다니든가 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이처럼 이른 폭염에 온열 질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까지 집계된 전국 온열 질환자 수는 790명인데,

주말은 물론 오늘까지 계속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는 전북 진안과 경북 영덕에서 등산객이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숨지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기상청은 가장 무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어쩔 수 없을 때는 물을 많이 마시고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동성로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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