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 나가는 K-뷰티..."유럽 시장 공략"

[앵커]
우리 문화와 정서가 담긴 'K-뷰티·K-패션'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아시아, 중동을 넘어 유럽시장까지 공략에 나섰는데요.

그 열기를 이탈리아 현지에서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팝업 전시장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화장품을 직접 발라 보고,

마음에 드는 상품은 사진을 자세히 찍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를 대표하는 편집숍이 'K-뷰티·패션' 제품으로 꾸며졌는데,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방문한 겁니다.

우리 전통주인 막걸리나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에 나온 달고나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같이 한국적인 것에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라우라 데비카 / 인플루언서 : 음식과 향을 혼합한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렇게 만드니 코로 향을 맡고 맛으로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K팝 인기로 우리 옷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면서, 패션 본고장인 밀라노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효찬 / 남성복 디자이너 : K팝 때문에 문화가 굉장히 창의적인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저희가 선보이는 이런 블레이저들이 그들의 눈에는 굉장히 창의적이라고 많은 칭찬을 받고 있어서 많은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 뷰티와 패션 산업은 K-콘텐츠 확산과 함께 세계로 빠르게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은 수출국 3위라는 명예를 넘어 올해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K-뷰티 인기 배경으로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재빠름, 속도가 있을 거 같고요. 또 계속해서 세계로 뻗어 나가려면 무엇보다도 기능이 우수해야겠죠.]

가장 큰 과제는 미국과 아시아에 집중된 판로를 넓히는 일인데,

최근 폴란드에서 수출이 급증하는 등 유럽 시장의 잠재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밀라노 행사를 계기로 K-뷰티 산업이 유럽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기자:정희인
영상편집:문지환
디자인: 김진호


YTN 이형원 (lhw9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