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 "꽃도 정기구독 가능해요"...캠퍼스커플 부부 청년농부

[앵커]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대학 때 캠퍼스 커플로 만나 농촌에서 꽃을 재배하고 있는 부부 청년농부를 만나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한 향기를 내뿜는 원색의 장미를 포장하고 있는 부부 청년농부, 이홍민, 이하나 씨.

'꽃 정기구독'을 신청한 고객에게 택배로 보내는 꽃바구니입니다.

[이하나 / 부부 청년농부 : 금액을 결제해주시면 저희가 알아서 예쁜 꽃으로 정기적으로 배송해드리는 거예요. 신문이 자동으로 배송 오듯이….]

현재 100명가량이 이렇게 1∼2주 간격으로 합리적 가격의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같은 과 캠퍼스 커플로 만나 부부가 된 동갑내기 청년농부.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태풍과 침수라는 자연재해를 넘어야 했고, 그보다 더 높은 김영란법의 파고도 있었고, 코로나19로 인한 타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돌파구가 인터넷 판매였습니다.

[이홍민 / 부부 청년농부 : 코로나 때 졸업 시즌도 없어지고, 전체적으로 행사가 다 없어져 그래서 매출이 너무 급감했고 그 매출을 조금이라도 증대하고자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꽃 정기구독'과 시즌별 인기 꽃다발 개발로 어려움을 이겨낸 지금 인터넷 판매 비율은 90%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농장 체험과 휴식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또 다른 돌파구를 열었습니다.

이곳은 월드컵경기장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인데요. 이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각종 체험이 이뤄집니다.

꽃을 키우고 체험객도 맞이하면서 월평균 3천 건 이상의 꽃배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부부 청년농부.

[이남수 /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과장 : 그동안 유튜브 영상 제작, 버스 광고, 책자 발간 등을 통해 농장이 단순 생산을 넘어 고객과 소통하고 체험과 휴식을 갖춘 체험 농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부부의 꿈은 농장이 공식 치유농장으로 인증받아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또 사람들에게 꽃과 농촌문화를 함께 느끼도록 하는 거라고 합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