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제주 4·3 평화 레퀴엠' 공연 열려

로마에서 '제주 4·3 평화 레퀴엠' 공연 열려

2025.06.25.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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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는 '제주 4·3 평화 레퀴엠' 공연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습니다.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니 성당에서 현지 시각으로 어제저녁(24일) 7시에 열린 공연에는 300여 명의 현지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가톨릭 미사 의식에 제주어 민요 등을 접목한 독특한 혼합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무대에는 제주 출신 작곡가 문효진이 작곡한 진혼곡인 '제주4·3 평화 레퀴엠'이 올랐습니다.

공연을 관람한 로마 시민들은 "가톨릭 문화와 한국 문화가 혼합되면서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우면서 보편적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공연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 4.3 기념사업위원회, 제주 4.3 국제평화네트워크가 공동주최했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 세계 시민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장 주교도 순교자들을 기리는 성당에서 공연을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공연이 제주 4·3의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공연에 앞서 문 주교가 집전한 '한국을 위한 미사'도 열렸습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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