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폭주 막아라"...서울시, 고층 건물 전기차 화재 대응 훈련

"열폭주 막아라"...서울시, 고층 건물 전기차 화재 대응 훈련

2025.06.24.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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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화재 때 나타나는 '열폭주' 현상은 진화가 무척 어렵습니다.

특히 고층건물에서 발생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어 더 위험한데요,

서울시가 이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높은 건물 앞에 주차된 트럭에서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희뿌옇게 변해 대피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자욱한 연기 속에 엄청난 폭발음까지 들립니다.

불붙은 전기차 배터리가 터지는 소리까지,

실제 사고를 방불케 하는 소방 훈련 현장입니다.

불이 나면 끄기 힘든 전기차 특성을 고려해 질식소화 덮개와 수조까지 동원됐습니다.

배터리 '열폭주' 현상으로 물이나 일반 소화기로는 전기차 불을 끄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배터리가 화학 반응을 발생시키면서 가스가 발생하는데 가스 때문에 물이 아예 배터리에 접촉을 못 하고 가지고 있던 모든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손실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화재를 유지해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지난해 8월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8시간 만에 겨우 진화됐습니다.

이렇게 불길을 잡는 동안 유독가스가 건물을 타고 올라가면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발 빠른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현중 / 서울시 재난안전정책 과장 :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등으로 인한 급속한 연소 확산과 구조 난이도 등 특수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통합 훈련을 통해….]

서울시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고층 건물 증가 등 복합재난 위험이 커진 만큼 관련 대응력을 계속 높여갈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기자: 이근혁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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