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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학기부터 도입된 AI 디지털교과서가 3개월가량 지났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여전히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면서 AI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에 대한 논란까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학기부터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돼 어느덧 도입 3개월이 지난 AI 디지털교과서.
울산에선 전체 17% 정도의 학교가 사용을 신청했고 신청 학교 대부분이 4월부터 정상적인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두 달여간의 평가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갈립니다.
[임은경 / 이화중학교 교사 : 학생들의 학습 현황을 볼 수 있고 개인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이 크나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개인 패드를 사용하다 보니 학생들이 학습 중 다른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때 학생들의 화면 제어 기능이 없다는 것은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이렇듯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 저하나 시스템 기술적 문제 등으로 신청 학교들의 실제 하루 평균 이용률은 저조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기준 울산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기 위해 시스템에 접속한 학생은, 하루 평균 실제 가입자의 24.2%.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지만, 울산은 타 시·도와 달리 이용을 원하는 소수의 학교만 AI 교과서를 신청했던 만큼 이용률이 비교적 높았던 걸로 분석됩니다.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교원과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AI 디지털교과서가 사전 준비 없이 성급하게 도입됐다고 답했습니다.
교육당국이 AI 디지털교과서 정책과 관련해 학교 현장과 적극적 소통을 하고 있냐는 질문엔 65.2%가 소통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렇듯 도입 준비가 부족했단 평가가 잇따르면서 교육 현장에선 당초 방침이었던 학교 전면 도입이 아니라 원하는 학교만 자율 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광식 / 울산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AI 디지털교과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와 검토가 없었고, 현장 의견(반영)도 부족해서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현장을 중심으로 충분한 연구를 통해 학교별 자율 선택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국회엔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지위를 낮추자는 법안이 발의된 상황.
AI 디지털교과서의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도입 취지에 맞는 보다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정책 재점검이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영상기자;박민현
디자인;이윤지
YTN 박영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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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학기부터 도입된 AI 디지털교과서가 3개월가량 지났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여전히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면서 AI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에 대한 논란까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학기부터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돼 어느덧 도입 3개월이 지난 AI 디지털교과서.
울산에선 전체 17% 정도의 학교가 사용을 신청했고 신청 학교 대부분이 4월부터 정상적인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두 달여간의 평가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갈립니다.
[임은경 / 이화중학교 교사 : 학생들의 학습 현황을 볼 수 있고 개인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이 크나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개인 패드를 사용하다 보니 학생들이 학습 중 다른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때 학생들의 화면 제어 기능이 없다는 것은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이렇듯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 저하나 시스템 기술적 문제 등으로 신청 학교들의 실제 하루 평균 이용률은 저조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기준 울산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기 위해 시스템에 접속한 학생은, 하루 평균 실제 가입자의 24.2%.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지만, 울산은 타 시·도와 달리 이용을 원하는 소수의 학교만 AI 교과서를 신청했던 만큼 이용률이 비교적 높았던 걸로 분석됩니다.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교원과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AI 디지털교과서가 사전 준비 없이 성급하게 도입됐다고 답했습니다.
교육당국이 AI 디지털교과서 정책과 관련해 학교 현장과 적극적 소통을 하고 있냐는 질문엔 65.2%가 소통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렇듯 도입 준비가 부족했단 평가가 잇따르면서 교육 현장에선 당초 방침이었던 학교 전면 도입이 아니라 원하는 학교만 자율 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광식 / 울산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AI 디지털교과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와 검토가 없었고, 현장 의견(반영)도 부족해서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현장을 중심으로 충분한 연구를 통해 학교별 자율 선택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국회엔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지위를 낮추자는 법안이 발의된 상황.
AI 디지털교과서의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도입 취지에 맞는 보다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정책 재점검이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영상기자;박민현
디자인;이윤지
YTN 박영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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