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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경북과 경남, 울산을 동시에 덮쳐 큰 피해를 냈을 때 주민들은 한마음으로 비를 기다렸는데요.
비가 많이 올 때 산불이 났던 곳은 산사태 위험이 커서 이제는 이 주민들이 비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경북 안동시 시골 마을.
장마를 앞두고 사면에 거적을 덮거나 빨리 자라는 식물 씨앗을 뿌렸습니다.
마대를 쌓아 물길도 냈는데 밤사이 비가 내리자 일부는 여기로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생긴 물길을 따라 마을로 흐릅니다.
축대벽 위로 물이 넘치기도 하는데 산불에 빗물관이 녹아 막힌 탓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산사태 위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온다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은 지도에서 마을을 지워버린 2년 전 경북 예천 산사태 같은 재난이 내 집을 덮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진우 /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 (예천 산사태 때) 전부 쓸어가는데 그걸 보면서 참 너무 허무하다고 생각하면서 주위에 경각심도 많이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지난 3월 산불이 휩쓸고 간 울산 울주군 언양읍.
여기서도 담당 지자체는 장마를 앞두고 산사태 예방 조치를 진행했습니다.
불에 탄 나무를 잘라 정리하고 산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물길을 새로 냈지만, 아직 축대벽은 서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장마에 비가 계속 내리다 보면 토사가 유출되고 사면이 무너지는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지 두렵습니다.
[구동수 / 울산 울주군 언양읍 신화마을 : (산불 피해 지역) 전체를 다 정리해놓으니 경사가 져서 그래서 비가 많이 오면 피해를 주지요. 사부작사부작 오면 괜찮은데.]
산불이 난 곳은 땅이 물을 잘 머금지 못해서 적은 비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거로 보고 이 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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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대형 산불이 경북과 경남, 울산을 동시에 덮쳐 큰 피해를 냈을 때 주민들은 한마음으로 비를 기다렸는데요.
비가 많이 올 때 산불이 났던 곳은 산사태 위험이 커서 이제는 이 주민들이 비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경북 안동시 시골 마을.
장마를 앞두고 사면에 거적을 덮거나 빨리 자라는 식물 씨앗을 뿌렸습니다.
마대를 쌓아 물길도 냈는데 밤사이 비가 내리자 일부는 여기로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생긴 물길을 따라 마을로 흐릅니다.
축대벽 위로 물이 넘치기도 하는데 산불에 빗물관이 녹아 막힌 탓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산사태 위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온다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은 지도에서 마을을 지워버린 2년 전 경북 예천 산사태 같은 재난이 내 집을 덮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진우 /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 (예천 산사태 때) 전부 쓸어가는데 그걸 보면서 참 너무 허무하다고 생각하면서 주위에 경각심도 많이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지난 3월 산불이 휩쓸고 간 울산 울주군 언양읍.
여기서도 담당 지자체는 장마를 앞두고 산사태 예방 조치를 진행했습니다.
불에 탄 나무를 잘라 정리하고 산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물길을 새로 냈지만, 아직 축대벽은 서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장마에 비가 계속 내리다 보면 토사가 유출되고 사면이 무너지는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지 두렵습니다.
[구동수 / 울산 울주군 언양읍 신화마을 : (산불 피해 지역) 전체를 다 정리해놓으니 경사가 져서 그래서 비가 많이 오면 피해를 주지요. 사부작사부작 오면 괜찮은데.]
산불이 난 곳은 땅이 물을 잘 머금지 못해서 적은 비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거로 보고 이 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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