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 곳곳 60~80㎜ 호우..."산사태 우려"

산불 피해지 곳곳 60~80㎜ 호우..."산사태 우려"

2025.06.14.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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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이른 장마 시작…의성 81㎜ 등 곳곳 폭우
안동 길안천 묵계교 일대에 홍수주의보 발령
산불로 우수관 녹아 막히기도…호우 시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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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대구와 경북 등 남부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가 가시지 않은 경북 지역은 장마철을 맞아 산사태 우려가 큽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급히 대비하고 있지만, 워낙 피해 지역이 넓은 탓에 한계가 뚜렷한 모습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안동 산불 피해 지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비가 모두 그친 건가요?

[기자]
네, 오전까지 세차게 내린 비는 조금씩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오후 들어 완전히 그쳤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경북 산불로 역대 최악의 피해를 본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인데요.

이곳에도 밤사이 6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는데요.

흙이 쏟아지지 않게 잡아줄 나무뿌리가 불타 사라지거나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마을의 경우, 경사면에 거적을 덮어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막아둔 상태입니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평년보다 이른 장마에 산사태 등 2차 피해 걱정이 태산입니다.

오늘 이곳 안동은 물론, 의성군에 81.2㎜, 영덕은 78.7㎜ 등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안동과 청송을 흐르는 길안천 묵계교 일대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산불로 우수관이 녹아 막혀버린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기후변화로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가 잦아져 우려가 더 큽니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산 사면에 거적을 덮거나, 빨리 자라는 식물 종지를 뿌리고,

물이 잘 내려올 수 있게 마대로 수로를 뚫는 등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사실상 경북 북부 전체일 만큼 광범위해서 현실적으로 한계가 뚜렷합니다.

현재 남부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은 '주의' 단계입니다.

비가 그쳤더라도, 항상 재난 문자 등으로 대피령이 떨어지지 않는지 주시하셔야 하고요.

산 경사면에서 물이 샘솟는 등 징후가 보이면 바로 대피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안동 산불 피해 지역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VJ: 윤예온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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