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세계자연유산 매력은?...한라산 야간 산행

여름철 세계자연유산 매력은?...한라산 야간 산행

2025.05.31. 오전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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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이 올해는 예년과 달리 가을이 아닌 여름에 개막합니다.

특히 지난해 인기를 얻었던 한라산 야간 산행이 올해도 진행될 예정인데, 취재진이 야간 산행과 함께 백록담 일출 현장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한라산 등반로입니다.

작은 랜턴에 의지해 적막한 등반로를 걷는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등반로를 따라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이따금씩 지친 등반객을 위한 대피소에서는 계절에 따라 옷을 바꾸는 한라산의 꽃 소식을 정감있게 들려줍니다.

[고병수 / 제주산악안전대원 " 이따가 일출 끝나고 내려오실 때 보시면 이 꽃이 이렇게 예쁘게 핀 애들이 있는데 이 귀룽나무 꽃입니다. (해발) 1,600 미터부터 분포하는 나무라서 내려오시면 한번 찾아보십시오.]

잠시 숨을 고르고 또다시 이어지는 등반길.

쉴새 없이 돌계단과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덧 한라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한라산 구름 위로 해가 솟구치며 발 아래 신성스런 수십 개의 오름 군락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합니다.

어둠이 물러나면서 장엄한 백록담도 속살을 드러냅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7월 4일부터 22일까지 열립니다.

유산축제인 만큼 한라산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등 제주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축전 기간에는 평소 일반인들의 접근이 제한된 김녕굴, 벵뒤굴 등 미공개 구간을 개방합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던 한라산 야간 산행이 올해에도 진행됩니다.

세계자연보존마을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라산 야간 산행을 유산축전이 열리는 7월에 2차례 진행할 계획입니다.

매년 가을에 진행하던 유산축전을 7월로 앞당기면서 여름철 세계자연유산의 매력을 뽐내게 됩니다.

[강경모 / 제주세계자연유산축제 사무국장 : 지금까지 5년 동안 10월, 가을에 유산축전이 진행됐었습니다. 제주도는 가을만이 아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전부 다 아름답지만 저희가 가을에만 했던 거를 올해부터는 다른 계절도 한번 해볼 수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개최 시기 변경을 통해 새로운 제주 용암동굴의 신비와 가치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될 세계유산축전,

프로그램 참가는 다음 달 2일부터 세계유산축전 제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기자 : 고문수




YTN 이정훈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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