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상처 여전한데...여름 산사태 '2차 피해' 우려

산불 상처 여전한데...여름 산사태 '2차 피해' 우려

2025.05.22.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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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하동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곳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상처가 아물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인데, 올여름 산사태 가능성으로 2차 피해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산불로 경남 산청·하동 지역은 산림 3,397ha가 불타고, 시설 130여 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상처는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여름이 다가오면서 이제 우려되는 건 산사태입니다.

[김원중 / 경남 산청군 외공마을 이장 : 이번에 산불로 인해서 나무들이 죽어서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데, 만약에 올여름에 집중호우라든지 장마로 인해서 지반이 약해지면 산사태가 우려….]

산불로 타버린 산림은 나뭇잎이 비를 막아주는 '우산효과'와 나무뿌리가 흙을 잡아주는 '말뚝효과'가 줄어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경남 산불 피해 지역은 산사태 위험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청과 하동은 산불 이후 산사태 위험 1등급 면적 비율이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시간당 72mm 넘는 이른바 '극한 호우'가 내린다면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우선 산사태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다음 달 중순까지 복구할 계획입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 사방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진호 / 산림청 산사태방지과 임업 사무관 : 산불 피해지 주변 주민 생활권 중심으로 산불 피해목이 쓰러지거나 부러져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목을 우선 긴급 제거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산사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방댐과 같은 사방구조물을 설치하여….]

다가오는 여름철 집중 호우로 발생하는 산사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관계 당국의 예방과 대처, 주민들의 경각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문재현

디자인: 김진호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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