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에 항공기 결항·고립 피해 잇따라

[앵커]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제주에서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호남 지역은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가 강풍에 좌우로 흔들립니다.

제주공항은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 속에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의 궂은 날씨에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이 때문에 공항 안에는 대기표를 구하려는 이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항공사 창구마다 문의하는 승객들로 북적입니다.

[장해선 / 서울시 성북구 : 결항이 돼서 지금 (항공권을) 반납하고 다시 타려고 하니까 오늘(9일) 밤 9시 10분 비행기 표가 있다고 그래서 그걸로 대체해 달라고 해서 그걸로 올라가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에 도착한 승객들도 강한 바람에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혜숙 / 경기도 하남시 : 많이 흔들려서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가족 중 한 분이 막 멀미가 심해서 땀이 막 났어요. 그래서 어지러울 정도로 땀이 나서 좀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제주에는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고립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고사리를 꺾으러 갔던 70대와 차량 한 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돼 소방 당국에 구조됐습니다.

호남 지역에서도 폭우에 도로가 침수되고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날리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