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화' 대구 함지산 산불 진화..."감시 체계 유지"

'재발화' 대구 함지산 산불 진화..."감시 체계 유지"

2025.05.01.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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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불길이 잡혔다가 되살아난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나흘 만에 꺼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를 이어가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기가 피어오르는 산 위로 헬기 여러 대가 쉴새 없이 오가며 물을 뿌립니다.

꺼졌다가 되살아난 대구 함지산 산불은 나흘째 이어진 진화작업에도 끈질기게 타올랐습니다.

밤사이 600명 넘는 인력과 고성능 특수 진화차량이 투입된 끝에 추가 확산을 저지했고,

날이 밝자마자 헬기 40여 대가 동원돼 남은 불을 모두 껐습니다.

[배광식 / 대구 북구청장 :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서 잔불이 다시 재발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자료를 모두 다 확보했습니다. 재발화 가능성이 큰 지역에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큰 불길이 잡혔던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6시간 만에 되살아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민가 방향으로 불이 번지며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영향 구역도 최초 주불 진화 선언 때보다 50㏊나 늘어나, 축구장 440개 규모인 310헥타르로 집계됐습니다.

대피와 귀가를 반복한 주민들은 불이 꺼졌다는 소식에도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산림청 역시 헬기 30여 대를 인근에 대기시키며 뒷불을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김재상 / 대구 조야동 : 어젯밤에 새벽 세 시까지 안 자고 내가 여기 (산) 주시를 했는데, 저 밑에 우리 아버지 산소가 있어요. 저기 사흘 동안 물을 뿌렸는데 안 꺼지더라니까요, 잔불이.]

경찰은 산불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감식을 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추정되는 발화지점이 등산로와 떨어진 곳으로, CCTV나 단서가 없어 원인 규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전기호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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