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광장 20년...현대사 함께한 '시민 대표 공간'으로

[서울] 서울광장 20년...현대사 함께한 '시민 대표 공간'으로

2024.05.01.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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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1일, 서울광장 개장…도심 잔디 공간
시민 모이는 서울광장…현대사 주요 무대 장식
노동·사회·문화 집회 때마다 대표 집결지 역할
국가적 재난·추모 행사 땐 슬픔 나누는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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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청 앞 광장이 오늘로 조성 20년을 맞았습니다.

현대사의 주요 무대이자 서울의 상징이 된 서울광장의 주요 순간들, 김현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때, 서울시청 앞은 거대한 차도였습니다.

하지만 2002년 뜨거웠던 월드컵 거리응원 이후 서울엔 '시민의 공간'이 부족하단 고민이 시작됐고,

2004년 5월 1일, 시청 앞은 회색 도로가 아닌, 커다란 초록빛 광장으로 탈바꿈합니다.

[이명박 / 당시 서울시장 : 누구나,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마음껏 즐기셔도 됩니다.]

이후 서울광장은 현대사의 주요 무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8년 한미FTA로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공포가 번질 때는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매일같이 열렸고,

이후, 각종 주요 노동·사회·문화 집회 때마다 서울광장은 대표 집결지가 됩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탄핵 찬반 시위자 모두 서울광장에 모였습니다.

서울광장엔 분향소도 자주 세워졌습니다.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시민 분향소를 시작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서거마다 수많은 시민이 슬픔을 함께했고,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46용사의 합동 분향소,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22년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도 마련됐습니다.

역사의 페이지에 빠지지 않고 있지만, 서울광장은 대부분 시간엔 시민의 일상 속 긴장을 덜고 여가를 즐기는 소중한 도심 속 녹지 공간입니다.

야외 잔디광장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을 수 있고, 때로는 조명이 켜져 낭만을 더하는가 하면,

여름엔 분수가, 겨울엔 스케이트장이 시민들의 추억을 함께해 왔습니다.

굵직한 행사와 축제 장소로도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지난 20년, 서울광장은 진정한 시민의 공간이자 명실상부한 서울의 상징으로 우뚝 섰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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