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 하루 전 대대장 통화한 녹취 공개
"철수 필요" 의견 냈지만, 사단에선 "수색 계속"
"건의했지만 철수는 애매" 7여단장도 반복 지시
"작전통제권, 육군 50사단에" 임성근 주장과 배치
"철수 필요" 의견 냈지만, 사단에선 "수색 계속"
"건의했지만 철수는 애매" 7여단장도 반복 지시
"작전통제권, 육군 50사단에" 임성근 주장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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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의 소속 부대 대대장 측이 상급 부대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현장 지휘관들이 수색 중단을 요청했지만, 사단장이 계속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임 전 사단장 측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으로, 대대장 측은 이 녹취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채 상병이 물살에 휩쓸려 순직하기 전날.
현장에 폭우가 쏟아지자 채 상병이 소속된 대대장은 상급 부대 후배 장교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해병대 1사단 포병 7대대장 : 야, 지금 (비가) 너무 많이 와.]
함께 수색하던 육군 부대는 이미 철수한 상황.
철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려고 한 건데, 사단에선 수색을 계속하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임성근 전 1사단장 지시라는 겁니다.
[7여단 작전과장 : 방금 여단장님 전화 오셨는데, 사단장님께서 옆에 계시는데 정상적으로 하라고, 16시까지인가 하라고 하셨답니다, 사단장님께서]
대대장은 5분쯤 지난 뒤 해병대 7여단장과 다시 통화했고, 여단장 역시 수색을 이어가라는 지시를 반복했습니다.
철수를 건의했지만, 사단장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해병대 1사단 포병 7대대장 : 예, 비가 많이 와서 지금 잠깐 차에 타 있으라고 그랬습니다.]
[해병대 7여단장 : 그렇지, 현장 지휘관 판단하에 그렇게 하고, 이게 정식으로 철수 지시는 좀 상황이 애매해. 내가 사단장님께 몇 번 건의 드렸는데…. (네, 알겠습니다.) 첫날부터 알잖아.]
현장의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에 있어 채 상병 순직에 책임이 없다는 임 전 사단장의 기존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작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을 뿐, 작전통제권은 자신에게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포병 7대대장을 불러 조사한 경찰은 임 전 사단장 역시 소환 조사한 뒤 상반기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기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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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의 소속 부대 대대장 측이 상급 부대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현장 지휘관들이 수색 중단을 요청했지만, 사단장이 계속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임 전 사단장 측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으로, 대대장 측은 이 녹취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채 상병이 물살에 휩쓸려 순직하기 전날.
현장에 폭우가 쏟아지자 채 상병이 소속된 대대장은 상급 부대 후배 장교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해병대 1사단 포병 7대대장 : 야, 지금 (비가) 너무 많이 와.]
함께 수색하던 육군 부대는 이미 철수한 상황.
철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려고 한 건데, 사단에선 수색을 계속하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임성근 전 1사단장 지시라는 겁니다.
[7여단 작전과장 : 방금 여단장님 전화 오셨는데, 사단장님께서 옆에 계시는데 정상적으로 하라고, 16시까지인가 하라고 하셨답니다, 사단장님께서]
대대장은 5분쯤 지난 뒤 해병대 7여단장과 다시 통화했고, 여단장 역시 수색을 이어가라는 지시를 반복했습니다.
철수를 건의했지만, 사단장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해병대 1사단 포병 7대대장 : 예, 비가 많이 와서 지금 잠깐 차에 타 있으라고 그랬습니다.]
[해병대 7여단장 : 그렇지, 현장 지휘관 판단하에 그렇게 하고, 이게 정식으로 철수 지시는 좀 상황이 애매해. 내가 사단장님께 몇 번 건의 드렸는데…. (네, 알겠습니다.) 첫날부터 알잖아.]
현장의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에 있어 채 상병 순직에 책임이 없다는 임 전 사단장의 기존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작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을 뿐, 작전통제권은 자신에게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포병 7대대장을 불러 조사한 경찰은 임 전 사단장 역시 소환 조사한 뒤 상반기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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