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녀 잔혹 살해' 20대...여전히 못 밝힌 범행 동기

'약혼녀 잔혹 살해' 20대...여전히 못 밝힌 범행 동기

2024.04.17. 오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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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을 약속하고 함께 살던 여자친구를 갑자기 무참히 살해한 20대가 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1심보다 형량보다 무거운 징역 23년을 선고했는데요.

실형이 내려졌지만, 재판을 마칠 때까지 범행 동기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강원도 영월 한 아파트.

29살 류 모 씨가 결혼을 약속하고 함께 살던 A 씨를 대낮에 방 안에서 살해했습니다.

부검 결과, 짧은 시간 흉기를 휘두른 횟수만 무려 190여 차례.

범행 직후 자해한 류 씨는 112에 직접 전화해 여자친구를 살해했다고 자수했습니다.

병원 치료 후 의식을 되찾고 법정에 섰지만, 진술은 오락가락했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동기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신 감정 필요성도 제기됐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검찰 공소장에는 아파트 벽간·층간 소음에 따른 이웃과의 갈등으로 스트레스를 겪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범행했을 것이란 추정이 담겼습니다.

1심 재판 결과는 징역 17년.

재판 직후 류 씨 측은 심신 상실 또는 미약 상태에서 한 우발적 범행이고 자수한 만큼 형이 너무 무겁다며 즉각 항소했습니다.

반면 피해자 가족은 법정에 나와 엄벌을 탄원했습니다.

결국, 항소심 재판부가 내린 죗값은 원심보다 6년 늘어난 징역 23년.

재판부는 "고심을 거듭했다"면서, "범행이 매우 끔찍하고 잔인하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징역형이 내려졌지만, 1심과 2심 재판이 마칠 때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는 끝내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동기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따로 표현해 기재하지 않기로 한 상황.

사건 이후 고향을 떠났다는 피해자 가족과 지인 역시 이 점이 가장 답답합니다.

[백시우 / 피해자 지인 :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이해가 안 돼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살해한 동기라도 알고 싶은, 제대로 된 동기 자체라도 알고 싶은 그런 마음….]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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