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밑바닥서 대량 마약 발견..."배달 사고 가능성"

화물선 밑바닥서 대량 마약 발견..."배달 사고 가능성"

2024.04.15.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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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 정박한 대형 화물선에서 90여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해외 마약 조직이 이른바 '배달 사고'를 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미국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잠수부가 바닷속에서 시커먼 물체를 건져 올립니다.

꼼꼼하게 싸맨 방수포를 뜯어내자 상자 모양의 덩어리 수십 개가 쏟아집니다.

1kg씩 포장한 코카인으로 무려 9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누군가 화물선 밑바닥 해수 흡입구에 숨긴 것을 따개비를 제거하던 잠수부가 찾은 겁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100㎏가량의 코카인이 발견됐습니다.

[손성욱 / 잠수업체 대표 : 전에 한 달 전쯤 저희가 그런 비슷한 것을 발견한 적이 있어요, (부산) 신항에서. 의심되는 물체의 표면에 쌓인 비닐 종류가 비슷해서 바로 파악된 거죠.]

화물선은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출발해 캐나다와 한국, 일본을 거쳐 뉴질랜드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검찰은 화물선이 우리나라를 거쳐 가지만, 마약의 도착지는 아닌 거로 판단했습니다.

마약과 함께 있던 위치추적기 배터리가 방전됐고, 따개비가 자란 크기로 보아 적어도 1년 전에 배에 실은 거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배달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미국 마약단속국과 공조해 마약을 숨긴 이들과 밀수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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