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망치로 형수 습격한 60대 풀려나..."또 찾아오면 어떡하죠"

단독 망치로 형수 습격한 60대 풀려나..."또 찾아오면 어떡하죠"

2024.03.30.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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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망치로 형수 머리 여러 번 가격
피해자, 광대뼈 금 가는 등 부상…병원 치료 중
경찰 "신변 보호 중…구속 영장 재청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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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태안에서 60대 남성이 형수를 망치로 습격해 다치게 한 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돼 남성이 석방되면서, 피해자 가족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손에 상자를 든 여성이 길을 걸어오다가 멈칫합니다.

한 남성이 달려와 망치로 여성의 머리 쪽을 여러 번 내리치고, 여성은 결국 바닥에 쓰러집니다.

지난 28일 새벽, 충남 태안군에 있는 한 마을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여성을 공격한 남성은 피해자 남편의 동생인데, 과거에 못 받은 돈이 있다고 주장하며 계속 협박하다 결국 범행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광대뼈에 금이 가는 등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 어머니 통장하고 그쪽 통장 15년 치 (거래내용을) 떼 와서 서로 비교를 해서 돈이 덜 간 게 있으면 사과하고 드리겠다고까지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망치 들고 이런 행위를 벌였습니다.]

범행 직후 도주했던 남성은 근처 파출소를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범행이 중대하고 재범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고, 남성은 석방됐습니다.

피해자와 가족은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질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 (예전에) 저희 집에서 일하셨던 분이라서… 불구속됐다는 말 듣고 굉장히 지금 두렵기도 하고 어머니도 지금 많이 불안해하시고….]

경찰은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임시 거주 주택을 안내하는 등 신변 보호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법원에 요청하는 한편, 다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장영한
그래픽: 김내경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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